백내장, 수술 후 관리까지 철저해야

입력 2018-12-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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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안과의원 제공

B 씨(63)는 최근 들어 주변 지인들이 백내장 수술을 했다는 이야기를 부쩍 자주 듣고 있다. 흔하다고는 하지만,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지인들로부터 처음 안과를 찾게 된 이유부터 어떻게 수술을 받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까지 듣고 나서는 덜컥 겁이 나 안과 검진을 예약했다. 그동안 단순히 노안으로 눈이 침침해진 것이라 여겼는데 막상 들어 보니 지인들의 증상이 자신과 너무 유사했기 때문이다.

B 씨의 사례처럼 백내장과 노안은 초기 증상이 유사해 검사 전까지 스스로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두 증상 모두 시력이 저하되고 눈 앞이 침침해지는 것까지 비슷하다.

그러나 원인에 있어 분명한 차이가 있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고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시야가 흐려지고 시력까지 감퇴되는 질병이다. 반면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수정체 근육이 느슨해지고 굴절력에 문제가 생겨 상이 잘 맺히지 않는 것으로 질병이라기보다는 ‘노화 현상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백내장은 잘 모르고 방치해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수술이 어려워지고 수정체 경화도가 심하면 실명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60대 이상은 미미한 증상이라도 눈에 변화가 있으면 곧바로 안과를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백내장 증상은 눈 앞에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거나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번갈아 볼 때 초점이 느리게 전환된다. 책이나 신문 등 가까운 것을 볼 때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심할 경우 두통이 오기도 한다.

백내장 초기에는 약물 치료로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증상이 이미 많이 진행됐다면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백내장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방법으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한다. 인공수정체에는 원거리와 근거리 중 하나의 초점을 선택해 시력을 교정하는 단초점 인공수정체와 원거리, 근거리를 모두 맞춰 교정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있다.

단초점의 경우, 수술 후에도 돋보기나 안경을 써야 하는데 반해 다초점 수정체는 백내장 치료와 노안교정이 동시에 가능해 선호도가 높다. 최근에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렌즈 또한 다양해져 현재는 9가지의 렌즈가 상용화됐다. 단, 다양한 종류의 인공수정체를 환자의 안압, 각막 크기, 직업 및 라이스타일 등에 맞춰 적용하려면 의료진의 전문성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백내장수술은 레이저 수술 장비를 활용해 이전보다 부작용은 줄이고 효과는 더욱 좋아졌다. 기존에는 의사가 직접 칼이나 초음파 장비를 활용해 수정체낭을 절제해 백내장을 제거하다 보니 부작용의 가능성이 비교적 높았다. 최근에는 레이저 수술장비 등장으로 보다 빠르고 정밀하게 수정체 전낭절개술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미국 FDA와 식약처 공인을 받은 스위스 Ziemer사의 Z8은 초정밀 로우에너지 펄스레이저로 조직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되어 수술 후 부작용이나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크게 낮췄다.

압구정안과의원 고병우 원장은 “백내장수술은 자칫 감염 시 실명 가능성까지 있어 철저한 감염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FDA, KFDA, CE 등 세계 안전기준을 통과한 수술장비 사용 여부와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의 전문성을 고려함과 동시에 수술 이후에도 체계적인 검사 및 사후 관리를 제공하는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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