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취약 의심 온수관 203곳 발견…서울서만 96곳

입력 2018-12-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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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서는 누수 온수관 한 곳 또 발견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과 임직원들이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고양시 백석역 인근 열수송관 누수 사고와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뉴시스)
안전 취약이 의심되는 열 수송관(온수관)이 전국적으로 200곳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온수관 203곳에서 지열 차이 등 위험 예후가 발견됐다. 지역난방공사가 관리하는 온수관(전체 2164곳) 열 곳 중 한 곳은 안전성이 의심되는 셈이다. 특히 이들 온수관은 모두 설치된 지 20년이 넘은 노후 배관이어서 사고 위험성이 더욱 우려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만 96곳의 안전 우려 지점이 발견됐다. 중앙지사(서울 마포, 여의도, 반포 등)와 강남지사 관할이 각각 78곳, 18곳이다. 분당지사 관할 역시 49곳이나 됐다. 백석역 온수관 파열사고가 일어난 고양지사에서는 24곳의 안전 우려 지점이 발견됐다.

▲안전취약 의심 온수관 현황(한국지역난방공사)

지역난방공사는 다음 달까지 이들 지점을 모두 굴착해 배관을 교체하거나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16곳에서는 굴착을 마쳤거나 굴착을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고양지사 관할 온수관 한 곳에서는 미세 균열이 발견됐다.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사고 발생 이후 초기대응에도 미숙한 점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저희 공사가 활용 가능한 모든 인력과 예산을 총동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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