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원·엔 하락, 미중 협상모드+선박수주+외인 주식매수

입력 2018-12-1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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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원대에선 수입업체 매수..내주 FOMC까지는 1120~1130원 박스권 지속될 듯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했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도 사흘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중국 하웨이 CFO가 보석으로 풀려난데 이어 미중간 무역협상 채널이 가동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중간 협상이 좋은 방향으로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시아장에서 위안화가 하락했다.

현대중공업이 해군 호위함 2척을 수주하면서 올해 조선부문 수주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데 이어 현대미포조선이 LNG추진 카페리선 수주를 기대하는 등 국내 조선사의 연이은 선박수주 소식도 환율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밖에도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매수에 나섰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미중간 무역분쟁 우려가 누그러지며 환율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다만 하단에서는 물량이 여전하고 미중간 협상에 대한 확신도 부족한 분위기라고 밝혔다. 당장은 오늘밤 유럽중앙은행(ECB) 회의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다음주로 예정된 미국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박스권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1원(0.45%) 내린 1123.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7일 1119.8원 이후 최저치다.

1125.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26.5원과 1121.5원 사이를 오갔다. 장중 변동폭은 5.0원이었다.

100엔당 원화환율은 4.49원 떨어진 990.09원을 기록했다. 이는 5일 985.45원 이후 최저치다.

역외환율은 이틀째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2.5/1123.0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3.65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미중간 무역분쟁 여파가 누그러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했다. 하웨이 CFO가 캐나다에서 풀려난데 이어 미중간 협상채널이 가동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트럼프도 트위터를 통해 협상이 좋은 방향으로 진전되고 있다고 밝힌 때문”이라며 “아시아시장에서 위안화가 영향을 받았고 이게 원·달러 환율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다만 1120원선에선 매수도 많아 20원대가 지지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 FOMC까지 원·달러는 1120원과 1130원 레인지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좋은 뉴스가 많았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확산했고 선박 수주 소식도 전해졌다. 외국인도 코스피를 5000억원 가까이 매수했다. 위안화 환율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만 미중간 무역협상에 대해 아직 확신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협상 과정속에서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오늘밤 예정된 ECB회의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며 “원·달러가 1120원 밑으로 가더라도 많이 떨어지지는 못할 것이다. 1120원대 초중반 부근에서 등락할 듯 싶다”고 예측했따.

오후 3시56분 현재 달러·엔은 0.18엔(0.16%) 오른 113.44엔을, 유로·달러는 0.0008달러(0.07%) 상승한 1.1370달러를, 역외 달러·위안은 0.0105위안(0.15%) 내린 6.8643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2.98포인트(0.62%) 오른 2095.55를 기록했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4858억900만원어치를 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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