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울음 줄어든 서울’ 하루 출생아 200명 첫 붕괴…‘고령사회’ 진입 초읽기

입력 2018-12-12 12:11수정 2018-12-1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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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서울의 하루’ 2017년 기준 인구ㆍ경제ㆍ교육 등 20개 분야, 340개 통계 수록

▲2018 통계로 본 서울의 하루(2017년 기준).(출처=서울시)

지난해 서울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인구는 계속 늘면서 국내 최대 도시인 서울도 ‘고령사회’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서울시는 2017년 인구ㆍ경제ㆍ주택ㆍ교육ㆍ교통 등 20개 분야 340개 주요 통계를 통해 서울의 사회생활상을 들여다보는 ‘2018 서울통계연보’를 발간해 12일 공개했다.

1961년 발간 이래 제58회째인 '2018 서울통계연보'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20개 분야 340개의 각종 통계를 담고 있다. 서울시 대내외 기관에서 생산되는 행정자료를 기반해 △토지 및 기후 △인구 △노동 △사업체 △농림수산업 △광업‧제조업 및 에너지 △전기ㆍ가스ㆍ수도 △유통ㆍ금융ㆍ보험 및 기타 서비스 △주택ㆍ건설 △교통ㆍ관광 및 정보통신 △보건 및 사회보장 △환경 △교육 및 문화 △재정 △소득 및 지출 △공공행정 및 사법 △전국통계 등으로 구성됐다.

이에 따르면 서울시 총인구는 1012만5000명(외국인 26만 7000명)으로 2010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 이후 증가세를 보인 서울시 세대수는 2011년 이후 증감을 반복하다 지난해 422만 세대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평균세대원 수는 2.34명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서울시 인구밀도는 1㎢당 1만6728명으로 인구 감소에 따라 낮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서울시의 하루 평균 출생 인원은 179명으로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200명선이 무너졌다. 2012년 하루 257명이던 신생아는 이듬해 230명으로 내려앉더니 2016년 206명으로 감소했다. 여기서 1년 만에 다시 27명이 줄어든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결혼을 하는 숫자가 갈수록 줄고 있고 취업도 어려워지는 현상이 이 같은 결과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2년 하루 196쌍이던 혼인은 지난해 147쌍에 그쳤다.

▲연도별 서울시 인구 추이.(표=서울시)

서울시 평균연령은 전년보다 0.5세 높아진 41.6세로 유소년 인구는 감소하는 반면 노인 인구는 증가해 총 부양비가 증가 추세다. 65세 이상 인구는 136만5000명(13.5%)으로 전년보다 4.9% 증가했다. 65세 이상 인구가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로 분류된다. 현 속도에 비춰 서울은 2018년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추정된다. 65세 이상 인구 중 30만4000명(22.3%)은 독거노인이었으며 기초생활수급자ㆍ저소득층 등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노인은 25.8%였다.

서울 고용률은 60.2%로 2016년 대비 0.2%p 증가했고 실업률도 전년보다 0.3%p 증가한 4.5%로 조사됐다. 2017년 15세 이상 인구는 855만7000명이었으며 이중 경제활동인구는 539만6000명(63.1%), 비경제활동인구는 316만1000명(36.9%)으로 나타났다.

서울 소재 어린이집은 6226곳으로 2014년(6787개소)까지 꾸준히 증가하다 3년 연속 감소했다. 보육아동수는 2016년 23만7000명에서 23만5000명으로 1683명(0.7%) 줄었다. 전년대비 국·공립(203개소)과 직장 내 어린이집(18개소)은 증가했으나 가정(232개소), 민간(115개소), 법인·단체 등(15개소) 시설 수는 감소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5년 전인 2012년에 비해 7.6% 올랐다. 주요 품목별로는 담배(77.5%), 달걀(51.6%), 쇠고기(33.7%), 탄산음료(26.3%) 순으로 오른 반면 세탁세제(27.0%), 휘발유(22.8%), 도시가스(19.0%), 쌀(12.7%) 순으로 하락했다.

서울 시민의 하루 교통수단별 분담률(2016년말 기준)은 지하철·철도 38.9%, 버스 26.1%, 승용차 24.3%, 택시 6.6% 순으로 확인됐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311만6000대로 2016년(308만3000대)보다 3만3249대(1.1%) 증가했다.

학령인구(초ㆍ중ㆍ고ㆍ대학교에 다닐 연령대인 만 6세 ~ 21세 인구)는 2012년 175만 명(내국인 전체 17.1%)에서 2017년 144만 명(내국인 전체 14.6%)으로 지속 감소했고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2012년 50만2000명에서 2017년 42만8000명으로 약 7만4000명(14.7%) 줄어들었다. 초등학교 교원 1인당 학생은 2012년 16.9명에서 2017년 14.7명으로 2.2명 감소했으며 초등학교 수는 2012년 594개소에서 2017년 603개소로, 학급당 학생 수는 2012년 25.5명에서 2017년 23.0명으로 감소했다.

서울 시민은 하루 동안 전력 12만7000MWh, 유류 12만8000배럴, 도시가스 1213만5000㎥, 물 303ℓ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균 서울시 정보기획관은 “올해 58회째 발간한 서울통계연보는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자료가 될 것”이라며 “생활밀착형 통계를 지속적으로 발굴·확산해 데이터 기반 시정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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