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국고3년 1.7%대 진입 1년3개월 최저, 외인 통안채 이틀째 매집

입력 2018-12-1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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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안2년물 1년2개월만 최저..레벨·커브 부담, 상대적 여유있는 통안채 관심 이어질 듯

채권시장은 통안채를 중심으로 강세를 기록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년3개월만에 처음으로 1.7%대로 진입했고, 통안채 2년물도 1.85%선을 하회하며 1년2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거래는 소강상태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이 이틀연속 통안채를 집중 매수한 영향이 크다. 실제 외국인은 국고3년 경과물 18-3을 1130억원, 직전 통안채 지표물인 구통을 4134억원, 19.6.2통을 700억원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인은 전날에도 통안채를 1조365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바 있다. 이는 3월26일 1조3860억원 순매수 이후 9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였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금리 레벨과 급격히 플래트닝된 커브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고 전했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통안채로 매수세가 계속될 것으로 봤다.

(금융투자협회)
11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1.3bp 하락한 1.845%로 지난해 10월13일 1.841% 이후 가장 낮았다. 국고3년물도 1.1bp 내린 1.792%로 작년 9월25일 1.786%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국고5년물은 0.4bp 오른 1.877%를, 국고10년물은 0.2bp 상승한 1.980%를 보였다. 국고10년 물가채도 3.0bp 올라 1.060%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75%)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4.2bp까지 좁혀지며 2016년 10월4일 2.6bp 이후 2년2개월만에 최저치를 이어갔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1.3bp 확대된 18.8bp를 보였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2.8bp 떨어진 92.0bp를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틱 상승한 109.22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9월18일 109.38 이후 1년3개월만에 최고치다. 장중 고점은 109.23, 저점은 109.16으로 장중변동폭은 7틱에 그쳤다. 미결제는 1344계약 늘어난 35만2계약을 보인 반면, 거래량은 1631계약 감소한 4만9479계약이었다.

원월물인 내년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3틱 오른 109.28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1951계약, 거래량은 151계약이었다. 근월물과 원월물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14회에 머물렀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5456계약 순매수해 5거래일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금융투자는 4958계약 순매도해 역시 5거래일째 매도대응했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9틱 하락한 127.06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127.22, 저점은 126.98로 장중변동폭은 24틱에 머물렀다. 미결제는 1331계약 축소된 10만8149계약을 보인 반면, 거래량은 1만1251계약 증가한 8만935계약이었다.

원월물인 내년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3틱 떨어진 127.12를 보였다. 미결제는 118계약, 거래량은 11계약이었다. 합산 회전율은 0.75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553계약 순매수하며 이틀째 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727계약 순매도해 6거래일째 매도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12월19일부터 올해 1월8일까지 기록한 12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11개월만에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외국인의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는 5만4879계약으로 8월10일 5만4534계약 이후 4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이 고평 5틱을, 10선이 고평 6틱을 각각 기록했다.

▲국채선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삼성선물)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 금리가 보합권에서 혼조를 보임에 따라 원화 채권시장도 거래소강 속에 보합수준에서 거래됐다. 그간 소외됐던 1~2년 통안채 수요가 상대적으로 견조했고, 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며 “여러 호재 속에도 절대금리 부담이 이어지면서 시장은 다소 피로감을 느끼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수급요인으로는 금리가 안정적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리레벨부담은 여전할 것으로 보여 변동폭은 제한적일 듯 싶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양호한 통안채 매수가 늘어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을 보면 연준(Fed)이 금리를 많이 못올릴 것이라는 분위기가 많은 것 같다. 미국채 장단기금리도 많이 붙었다. 이에 따라 한국도 한은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수급까지 더 좋다보니 장단기금리차도 축소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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