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쾨브너 현상, 상처 나면 건선 증상 생길 수 있어...주의 필요

입력 2018-12-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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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피부염은 경계가 분명한 홍반성 피부 병변 위에 두꺼운 각질 증상이 나타난다. 팔꿈치나 무릎 등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에 잘 발생하며, 장기간에 걸쳐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만성 난치성 피부 질환이다.

최근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건선의 원인은 우리 몸속 면역체계의 교란 현상이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몸속에 ‘열(熱)’이 과도하게 누적된 상태라고 표현하고 이 열을 조절해 정상화 시키는 것이 건선치료법이 된다고 설명한다. 결국, 피부 건선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체내의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건선은 특히 다른 피부 질환과 달리 살펴봐야 할 특징이 있다. 건선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인 쾨브너 현상이다. 쾨브너 현상은 상처가 생긴 부위에서 처음 건선이 발생하거나 상처 부위가 건선으로 번지는 것을 말한다.

건선은 가려움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뜻밖에 가려움이 심해 밤새 긁다가 상처가 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렇게 생긴 상처 부위에 다시 건선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기훈 강남동약한의원 박사는 “건선으로 한의원을 찾은 환자들을 진료해보면 의외로 가려움이 심해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쾨브너 현상만이 아니라 2차 감염에도 주의해야 한다”며 “감염증이 심할 경우 패혈증의 위험까지 있을 수 있으므로 될 수 있으면 이른 시일 안에 전문 병원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기훈 박사와 함께 건선 연구를 진행해 온 양지은 강남동약한의원 박사는 “건선은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흔한 피부 질환이 되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인식이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건선이 전염되는 것으로 오해하거나 심지어는 자신이 오래 앓아온 피부 질환이 건선이라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환자도 많다. 건선은 만성 난치성 질환이지만 조기에 자신의 증상에 맞는 건선치료제와 치료법을 찾는다면 충분히 예후가 좋은 질환"이라고 말했다.

양지은 박사는 건선 치료를 위해 환자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에 관한 질문에 가장 기본적인 생활 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면서, “특이한 생활 습관이나 엄격한 채식, 단식 등은 권하지 않으며, 절주와 금연, 건강한 식생활, 충분한 수면,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 등 평범해 보이는 부분을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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