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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줄고 숏커버링 늘고…증시 박스권 탈출 ‘청신호’
입력 2018-12-10 18:45   수정 2018-12-10 22:48
대내외 이슈 해소 변동성 줄어...제약·바이오 업종 상승세 전망

본격적인 연말 결산 시즌을 맞아 쇼트커버링(공매도 환매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가 쇼트커버링 효과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두 달 간 공매도 거래금액이 급감하면서 증시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빌린 주식을 갚기 위해 해당 주식을 다시 사는 쇼트커버링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는 대규모 쇼트커버링이 예상되면서 연말 증시가 반등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통상 주가 하락이 예상되면 투자자들은 주식을 빌려서 파는 공매도를 한다. 예상대로 지수가 하락하면 싼 가격에 주식을 사서 빌려준 사람에게 돌려줌으로써 차익을 발생한다. 반대로 주가 상승이 예상되면 손실을 줄이기 위해 판 주식을 다시 사는데, 이를 쇼트커버링이라고 한다.

공매도 거래대금은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저점(1996.05)을 찍은 직후 급격히 늘어났다. 10월 30일 외국인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는 각각 3697억, 59억 원을 공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예상했다.

그러나 최근 증시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지난주 1828억 원(-50.55%), 22억 원(-62.71%)까지 거래대금이 감소했다. 쇼트커버링 매수세가 커진 영향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이 예상되면 손실을 줄이기 위해 필연적으로 쇼트커버링을 해야 한다”며 “최근 반등 국면에서 공매도 거래 비율이 안정화되고 있는데, 대내외 이슈가 해소되고 주가 상승이 예상되면서 쇼트커버링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속된 증시 하락으로 공매도 물량이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특히 올해는 공매도 주식을 대여한 연기금이 연내 대여주식 회수를 결정하면서 쇼트커버링 수급이 과거보다 강할 전망”이라며 “또 기업 결산일이 다가오면서 의결권을 행사하려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상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그동안 공매도 거래 비중이 높았던 종목을 중심으로 쇼트커버링 수혜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7일 기준 공매도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쌍용양회(42.79%), LG생활건강우(41.03%), 미래에셋대우(32.82%), CJ CGV(31.41%), 현대리바트(27.05%) 순이다. 셀트리온(15.61%), 한미약품(17.23%) 등 공매도로 몸살을 앓았던 제약·바이오 업종의 상승세도 점쳐진다.

한편 대규모 쇼트커버링으로 증시도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의 공매도가 코스피 전체 매도대금의 4%를 차지했는데 연말 결산을 맞아 청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외국인 공매도로 인한 코스피 변동성이 줄어드는 등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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