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조달서 화웨이·ZTE 배제 방침...서구권, 중국 통신장비업체 견제 강화

입력 2018-12-0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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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안보 위협 부각…일본, 정보통신기기 조달 지침 마련 나서

▲캐나다 오타와에 있는 화웨이 연구소 위에 회사 로고가 걸려있다. 오타와/로이터연합뉴스
서구권 국가와 일본이 중국 통신장비업체들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정부 부처와 자위대 등이 사용하는 정보통신 기기에서 중국 화웨이나 ZTE의 제품을 배제하기로 했다고 7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10일 전 부처 조달 담당자와 시스템 담당자가 모여 정보통신기기 조달 절차에 관한 운용 지침을 처음으로 수립하고 정부 기관의 통신회선, 컴퓨터 조달 업체 선정 규정에 기술력, 가격 이외의 요소를 포함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가격을 바탕으로 조달처를 선택했지만 이제 안보 리스크를 중시하기로 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이미 8월부터 두 회사를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화웨이 창업주인 런정페이의 딸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가 1일 캐나다에서 체포된 직후 실제 규제를 취하게 됐다.

일본 정부는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한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는 구매하지 않도록 조처할 예정이다. 중국을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도록 양사를 지명하지 않을 방향이지만 “현 단계에서 화웨이와 ZTE 2개사는 배제 대상이 된다“고 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 8월 제정된 ‘국방수권법’에 따라 정부 기관이나 정부 거래기업에 화웨이와 ZTE 기기나 서비스 이용을 금지했다. 미국 정부는 양사의 휴대전화나 반도체에 바이러스 등이 깔려있어 중국에 의한 부정 도청이나 사이버 공격에 이용되고 있다고 보고, 일본을 포함하는 동맹국에도 이용 자숙을 요청했다.

영국도 세계 최대의 통신장비 업체인 중국 화웨이 장비 사용 금지에 나서고 있다.

영국의 주요 텔레콤 회사인 브리티시텔레콤(BT)은 지난 5일 중국의 화웨이를 5G 네트워크 사업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BT는 이뿐 아니라 3G, 4G에서 사용됐던 화웨이의 장비도 교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함에 따라 보안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화웨이 측은 영국이 요구하는 기술적 기준을 충족하겠다고 한발 물러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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