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인사, 하이닉스·건설 CEO 세대 교체…사회적 가치 조직 강화

입력 2018-12-0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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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안재현 신임사장(왼쪽부터), SK하이닉스 이석희 사장, SK가스 윤병석 사장, SK종합화학 나경수

SK그룹이 2019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 SK건설 등 주요 계열사의 수장에 차세대 리더를 발탁하며 세대교체를 진행한 동시에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을 유임하며 ‘변화와 안정’을 함께 추구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창해온 ‘사회적 가치’를 실행하기 위한 전담조직이 계열사별로 신설되며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6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 사항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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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경기전망 등을 고려해 예년 수준의 승진인사를 시행했다”며 “아울러 리더십 혁신을 위해 세대교체를 지속하고 유능한 인재의 조기 발탁 및 전진 배치를 통해 미래 리더의 육성을 가속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SK그룹은 세대교체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주요 계열사에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갖춘 50대 CEO를 발탁했다. 특히 5년 이상 재임한 장수 CEO가 있던 SK하이닉스, SK건설도 수장 교체가 이뤄졌다.

SK하이닉스 사장에는 이석희 사업총괄이 내부 승진했다. 이 신임 사장은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 기술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췄을 뿐 아니라 미래기술연구원장, DRAM개발사업부문장, COO 등을 역임,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SK건설에는 안재현 글로벌Biz. 대표가, SK가스 사장에 윤병석 솔루션&트레이딩 부문장이 각각 내부 승진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SK네트웍스, SK D&D 등 다양한 관계사 사업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SK건설의 해외개발 사업을 강화하고, 오퍼레이션 엑셀런스(Operation Excellence)를 위한 중책을 맡게 된다. 윤병석 SK가스 사장은 가스·글로벌·발전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LPG 시장 리더십 수성과 더불어 전기 신사업 기회 발굴 등 안정적 성장 포트폴리오 구축 미션을 수행할 예정이다.

SK종합화학 사장에는 나경수 SK이노베이션 전략기획본부장이 승진 보임됐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SK이노베이션 경영기획실장·전략기획본부장 등을 거치면서 SK이노베이션의 성장 포트폴리오를 에너지 중심에서 화학·배터리 중심으로 변화시킨 기획통으로, 향후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젊은 CEO를 전진 배치시킨 동시에 조직의 안정을 위한 인사도 단행했다. 우선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조대식 의장이 재선임됐다. 지난해 신임 의장으로 선임된 이후 협의회를 안정적으로 이끌며, 그룹을 성장 체제로 탈바꿈시키고 최대 실적을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열린 의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만장 일치로 추대됐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최대 실적을 이끈 박성욱 부회장은 CEO 자리에선 물러나지만 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장을 맡는다. 더불어 ‘하이닉스 미래기술&성장담당 부회장’으로서 반도체 중심 ICT 미래기술연구 및 글로벌 성장전략 수립을 담당할 예정이다.

기존 ICT위원장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박 부회장이 맡고 있던 글로벌 성장위원장으로 자리를 맞바꾼다. 또한 박 사장은 SK브로드밴드 사장을 겸직, 성장 드라이버로 미디어 분야의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ICT 복합기업으로 성장을 이끌 예정이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공헌위원장에는 SK브로드밴드 이형희 사장이 신임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주요 사업대표 일부도 변경됐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에 서석원 SK이노베이션 Optimization본부장을, SK건설 경영지원담당 사장에 임영문 경영지원부문장을, SK케미칼 Life Science Biz. 사장에 전광현 Pharma사업부문 대표를 각각 승진 보임했다.

이외에도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신규선임 112명 포함, 총 151명의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세대교체 및 미래성장 준비를 위해 패기 있고 유능한 젊은 임원들이 대거 발탁 보임된 점이 특징이다. 신임 임원의 평균연령은 예년 대비 지속 하락, 48세로 젊어졌으며 그 중 53%가 70년대 출생이다. 특히 여성임원도 8명이 배출됐다.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과 성과가 입증된 인물들이 조기 발탁됐으며, 이들의 평균연령은 45세이다.

SK그룹은 조직개편을 통해서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온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전담 조직도 만들었다. 각 관계사별로 소셜밸류(Social Value), 공유 인프라 추진 전담조직이 신설됐다.

SK 관계자는 “이번 정기인사는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 하에 딥 체인지 및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이끌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인사를 발탁한 점이 특징”이라며 “내년 경영환경이 불확실하지만 끊임없는 혁신과 성장으로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이코노믹 밸류(Economic Value) 뿐 아니라 소셜 밸류(Social Value)도 함께 창출해 사회 전체의 행복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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