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마중지봉(麻中之蓬)/작은 정부

입력 2018-12-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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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성재(省齋) 이시영(李始榮) 명언

“문관(文官)이 돈을 탐하지 않고, 무관(武官)이 죽기를 싫어하지 않으면 가히 천하를 회복할 수 있다.”

임시정부 시절 이권(利權) 때문에 생각이 갈라지자 그가 애통해하며 한 말이다. 독립운동가·정치가. 1948년 초대 부통령에 당선되었으나 이승만 통치에 반대해 사임했다. 일제에 국권을 빼앗긴 뒤 여섯 형제 일가 50여 명이 망명하여 전 재산을 독립운동에 바친 집안으로 유명하다. 오늘이 그의 탄신일(1868~1953).

☆ 고사성어/마중지봉(麻中之蓬)

‘삼밭의 쑥’이라는 뜻. 순자(荀子) 권학(勸學)편의 글. 원문은 ‘봉생마중 불부이직(蓬生麻中 不扶而直)’ 쑥은 곧게 자라지 않지만, 똑바로 자라는 삼과 함께 있으면 붙잡아 주지 않더라도 스스로 삼을 닮아 곧게 자란다는 뜻이다. 사람도 어진 이와 함께 있으면 어질게 되고, 악한 사람과 있으면 악하게 됨을 비유한다.

☆ 시사상식/작은 정부

국가 공권력을 개인과 사회의 안녕과 질서 유지에만 국한하고, 국부(國富)를 자연적인 조화에 맡기자는 이론이다. 민간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대두되며 정부의 역할은 점차 커졌다. 비대해진 정부가 민간부문을 통제하며 경제의 활력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하자 다시 작은 정부론이 등장한다. 주 내용은 사회복지사업, 교육 등을 개인의 노력에 맡기고, 그에 관련되는 지출을 줄임과 동시에 세금을 경감하여 민간의 활력을 높인다는 것.

☆ 우리말 유래/이바지

국가나 사회에 공헌하는 일. 음식을 대접하는 일을 뜻하는 ‘이바디’가 변한 말. ‘잔치하다’의 옛말인 ‘이받다’에서 나왔다. 혼인할 때 신부 집이 신랑 집으로 보내는 음식을 ‘이바지 음식’이라 한다.

☆ 유머/아빠가 늘 지는 이유

부부싸움할 때면 엄마가 언제나 이기는 게 궁금한 아들이 아빠에게 물었다.

“결혼할 때 그러기로 약속했지. 중요한 일일 때만 내가 이기기로. 근데 살다보니 중요한 일이 별로 없더라.”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삶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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