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25년 전, 우리가 사랑한 소녀가 사라졌다

입력 2018-11-3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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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와 밤/기욤 뮈소 지음/양영란 옮김/밝은세상/1만4500원

책은 기욤 뮈소가 나고 자란 프랑스 남부 코트다쥐르의 앙티브를 배경으로 한다. 지금껏 귀욤 뮈소 소설의 주요 배경은 뉴욕이나 파리였다. 이 소설의 화자인 토마의 직업 역시 작가로 돼있어 혹시 자전적 소설은 아닌지 오해하기 쉽다. 기욤 뮈소는 소설 말미에 적어놓은 '작가의 말'을 통해 "완전 허구에 기반을 둔 작품"이라고 강조한다.

소설은 크게 두 갈래로 나누어진다. '코트다쥐르, 1992년 겨울'과 '코트다쥐르, 2017년 봄'. 1992년 코트다쥐르의 생텍쥐페리고교 졸업생들인 토마, 막심, 파니, 스테판과 그해 겨울 실종된 그들의 동급생 빙카의 이야기는 25년이라는 시간의 장벽을 허물고 되살아난다.

대다수 학생이 고향으로 떠난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에 생텍쥐페리고교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체육관 신설공사 현장에 사체를 유기하고 치밀한 은폐를 시도해 완전범죄를 획책한 사람도 토마, 파니, 막심, 막심의 부친 프란시스, 토마의 모친 안나벨이라는 점도 관전포인트.

매우 단순한 사건인 듯 보이지만 비밀을 파헤칠수록 놀라운 사실들이 새롭게 드러난다. 흥미진진한 전개와 기막힌 반전, 이표를 찌르는 결말이 함께하는 소설이다.

'아가씨와 밤'은 한국에서 15번째로 출간하는 기욤뮈소 장편 소설이다. 프랑스에서 초판 55만 부가 판매됐고, 전 세계 30여 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프랑스 FR2 방송에서는 드라마 제작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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