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트럼프-시진핑 만남 앞두고 숨죽인 채 관망

입력 2018-11-2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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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에 맞춰 합의 확률 10% 미만...휴전’ 조율에 초점 맞출 것”

▲주요 증시 벤치마크 올해 등락률 추이. 연두색: 미국 S&P500. 올리브색: 대만 가권. 노란색: 일본 토픽스. 초록색: 중국 상하이종합. 단위 %. 출처 WSJ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숨죽인 채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이번 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릴 주요 20개국 회의(G20)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을 하고 무역 전쟁 담판을 지으려 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의 예측이 엇갈리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의 중국 전문 애널리스트들은 “G20 최선의 결과는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것을 수입하는 등 시장을 해외에 개방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이라고 하면서도 “그럴 확률은 10% 미만”이라고 비관적으로 예측했다. 또 이들은 전혀 합의하지 않을 확률도 25%로 보고 “새로운 관세에 대한 위협이 시장을 급변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 2000억 달러(약 225조 원)어치에 대한 관세 인상 계획은 변함이 없다며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올렸다. 그는 이번 회의가 합의 없이 끝나면 나머지 대중국 수입품에 대해서도 추가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엄포를 놨다.

UBS의 롭 마틴 이코노미스트는 “큰 이변이 없는 한 미국은 내년 초 2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현재 10%에서 25%로 높일 것”이라면서 “현재 내년 1월 1일 이전에 협상 일정을 잡을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반면 영국 자산관리회사 브룩스맥도널드의 에드워드 박 부회장은 낙관론을 내놨다. 그는 “북한과의 담판 직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보였던 전략과 비슷하다”면서 “베이징과 워싱턴은 ‘휴전’을 조율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노무라증권 투자전략가들도 타협 가능성을 점쳤다. 그러면서 양측이 타협할 경우, 호주 달러가 강세를 보이게 될 것이고 일본과 유럽, 신흥국가 증시가 강세를 크게 띄게 되리라 예측했다.

미국과 중국이 담판을 짓는다고 해도 중국은 또 다른 과제에 직면하게 된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관세를 더 부과하지 않더라도 중국은 내수 압력 때문에 시장 예측보다 기업 순이익은 더 줄어들 것”이라며 “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7위안 선이 붕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위안화는 달러에 대해 6.9535위안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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