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스텐스 BIS 사무총장 “세계경제 둔화 대응은 구조개혁으로”

입력 2018-11-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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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기대..달러당 7위안 가지 않을 것..연준 금리인상 신흥국·한국 잘 대비

“주요 국가들이 진지하게 고려해야하는 것은 구조개혁이다. 이를 늦출 경우 낮은 잠재성장률은 불가피하다.”

아구스틴 카르스텐스(Agusitn Carstens)<사진> 국제결제은행(BIS) 사무총장은 2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은행(BOK)-BIS 공동컨퍼런스’에서 가진 언론 공동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년 세계경제전망과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 전망과 뜻을 같이 한다면서 “구조개혁을 통해 노동생산성을 높이고 잠재성장률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IMF는 9월 올해 세계경제전망을 기존 3.9%에서 3.7%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내년 전망 역시 3.7%로 낮췄었다.

구조개혁 방법과 관련해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며, 인프라 투자를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한 경쟁으로 생산성과 노동성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다자간 무역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서는 이달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담에서의 미중간 협상을 기대했다. 그는 “과거 멕시코와 트럼프간 협상 전례에서 보듯 미중도 대화로 해결하길 바란다”면서 “미중간 무역분쟁시 세계경제 불확실성과 성장을 저해하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분명한 밑그림을 갖고 대화를 나누는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간 무역분쟁 와중에 자칫 위기의 트리거가 될 수 있는 달러당 7위안 돌파 가능성은 낮게 봤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미중간 무역분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예상된 선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연준 금리인상과 이에 따른 신흥국과 한국시장에서의 자본유출 우려도 현실화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연준은 꽤 오랫동안 신호를 줘왔고 신흥국도 그 변화에 대비할 시간이 있었다”며 “미 금리인상은 피할수 없는 상황이고 그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대체적으로 잘 대응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역시 거시경제가 견조하고 인플레를 잘 조절했으며, 금융시장은 안정돼 있다.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지만 적절한 통화정책 등으로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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