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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인 아시아] 동남아 인터넷 시장, 2025년 271조 규모
입력 2018-11-19 17:59
구글·테마섹 분석…“모바일 이용자들이 인터넷 시장 성장 이끌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고젝 기사들이 이용객을 기다리고 있다. 자카르타/AP뉴시스
앞으로 7년 후인 2025년에는 동남아시아의 인터넷 시장 규모가 2400억 달러(약 270조72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모바일 인터넷 이용이 싸고 간편해지면서 시장 성장을 이끈다는 분석이다.

19일(현지시간) 구글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발표한 공동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400억 달러(총 거래액 기준)였던 동남아시아 인터넷 시장 규모는 2025년 6배 이상 불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말 추정 규모 역시 72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7% 증가한 수준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6개 주요 동남아 국가의 차량호출, 전자상거래, 온라인 미디어, 온라인 여행 부문 매출을 조사했다. 기존 부문에 온라인 음식 배달이나 수요 연동 음악·영상 구독 서비스 부문도 추가했다.

보고서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모바일 데이터 이용이 편리해지고 접속환경도 개선되면서 인터넷 경제 이용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용자 중 90%가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6개 주요 동남아 국가의 인터넷 이용자 수는 2015년 2억6000만 명에서 올해 3억5000만 명으로 늘었다.

구글 동남아법인의 라잔 아난단 부대표는 미국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지역의 인터넷 이용자는 매월 300만 명씩 늘고 있다”며 “서구에서 웹사이트 첫 접속은 집이나 사무실의 데스크톱이지만 동남아에서는 대부분이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최근 2~3년간 데이터 전송량 당 가격이 50%나 떨어지면서 모바일 인터넷 이용이 매우 쉬워졌다. 저렴한 가격과 개선된 접속 환경을 바탕으로 전자상거래와 차량호출 등 인터넷 경제 전체 영역에서 이용자들이 유입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폭발적인 모바일 인터넷 이용 성장세를 바탕으로 2025년에는 인터넷 시장 규모가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인도네시아 전체 소비지출의 40%에 달하는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온라인 쇼핑이 동남아 인터넷 경제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올해 시장 규모가 2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보다 100% 이상 성장한 규모로 약 1억2000만 명의 소비자가 쇼피·도쿄피아·라자다 ‘3대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 전자상거래 규모가 2025년에는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차량호출 부문 역시 대중교통 예약과 온라인 배달 등이 확대되며 올해 시장 규모가 77억 달러에 이른다. 이 영역에서는 동남아 500개 이상 도시에서 이용 가능한 그랩과 고젝이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2025년에는 시장 규모가 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구글과 테마섹은 2016년 처음 발간한 보고서에서는 동남아시아의 IT경제 현실이 이러한 잠재적인 성장세를 실현하기엔 자금 등 여러 면에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로힛 시파히말라니 테마섹 공동대표는 “최근 3년간 이 부문에서 240억 달러를 벌어들였는데 이 돈은 우리가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10년간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자금 규모의 절반”이라고 말했다.

테마섹은 펀드 자금의 상당 부분을 동남아시아의 인터넷 유니콘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이다. 일부 회사는 직접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그랩은 연말까지 30억 달러를 모금할 예정이며 인도네시아 내 라이벌인 고젝은 이미 지난 2월 150억 달러를 모집했다.

인터넷 산업 내에서 핀테크·헬스케어·교육 등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도 최근 몇 년 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기업이 아직 구글과 테마섹의 보고서에 포함되지 못했다. 핀테크 기업들은 올 상반기에만 5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이는 지난해의 두 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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