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유료회원제 도입으로 ‘두 토끼’ 잡는다

입력 2018-11-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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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유료 회원제 도입으로 충성 고객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해외의 경우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연회비 99달러(약 11만5000원)를 내면 이틀간 무료배송 혜택을 주고 동영상 및 음악 스트리밍, 전자책 서비스도 지원한다. 이같은 유료 회원제 도입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다양해지는 유통 플랫폼 경쟁에서 로열티가 높은 고객을 확보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18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지난달 업계 최초로 도입한 유료회원제 ‘엘클럽(L.CLUB)’이 한달여 만에 가입자 수 1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목표를 50일 앞서 조기 달성한 수치다. ‘엘클럽’은 연회비 3만 원으로 추가 할인, 적립금, 무료 배송 등의 쇼핑 혜택을 매월 제공 받는 프리미엄 멤버십 서비스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0월 1일 ‘엘클럽’을 도입한 이후 이달 8일 가입자 수가 올해 목표였던 1만명을 돌파하자 연내 3만명을 유치하는 것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내년까지 ‘엘클럽’ 가입자 10만 명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엘클럽’ 가입고객들은 가입 이후 현재까지 평균 2.4회 이상 롯데홈쇼핑을 통해 상품을 구입하며, 1회 평균 소비 금액은 24만 원으로 나타났다. 일반고객의 1회 평균 구매 금액(10만원 대)과 비교해 약 2배 가량 높은 셈이다.

올해 초 출시된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의 유로회원제 스마트클럽은 지난 4월 90만명 돌파에 이어 지난6월 100만명까지 돌파했다. 출시 50일 만에 50만명이 가입해 신기록을 세웠으며, 최근 들어 안정화 단계에 진입해 회원 개인별 매출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G마켓과 옥션, 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역시 지난해 프리미엄 유료 멤버십인 ‘스마일클럽’을 선보였다. 연회비는 3만 원이며, 가입 즉시 G마켓과 옥션의 최고 등급을 부여하며, 웰컴 기프트로 스마일캐시 3만5000원을 증정한다. 한달 간 무료로 체험해볼 수 있으며, 신청 즉시 2000원을 지급해 총 3만7000원의 적립금 혜택을 주는 것도 장점이다.

티몬은 지난 4월 론칭한 유료 회원제도인 ‘티몬 슈퍼세이브’도 인기다. 가입기간 별로는 30일·90일·180일로 나뉘고, 각각 가입비 5000원·1만 2000원·2만 4000원으로 책정했다. 10월 1일 기준 ‘티몬 슈퍼세이브’ 딜 판매수량은 10만6000개다. 이용자의 비중은 6개월 이용권 고객이 73%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3개월 18%, 1개월 9% 순이다. 장기 가입고객 비중이 높은 셈이다.

롯데홈쇼핑 김종영 마케팅부문장은 “업계 최초로 도입한 유료회원제 ‘엘클럽’이 단기간에 고객 1만 명을 유치하며 올해 목표를 조기 달성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어 기쁘다”며 “앞으로 ‘엘클럽’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기반 맞춤 혜택과 서비스 등 최상의 쇼핑 기회를 제공해 더욱 차별화된 서비스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이 지난 10월 업계 최초로 도입한 유료회원제 ‘엘클럽(L.CLUB)’은 한달여 만에 가입자 수 1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 목표를 50일 앞서 조기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롯데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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