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폭행사건' 발생 주점…"싸움 말렸던 사장은 가게 못나와, 전화선도 다 뽑았다"

입력 2018-11-16 21:12수정 2018-11-1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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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에 찾아간 'ㅂ' 주점은 일명 '이수역 폭행사건'으로 인해 영업에 적잖은 피해를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폭언 섞인 전화가 이어지면서 전화선을 뽑은 데다가,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은 해당 주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등,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나경연 기자 contest@)

'이수역 폭행사건'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사건이 발생한 주점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어 주목된다.

폭행 사건이 벌어졌던 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 'ㅂ' 주점에 근무하는 A 씨는 "사장님은 사건 이후 출근을 아예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16일 밝혔다.

A 씨는 이어 사건 이후 해당 주점에 불특정의 다수가 잇따라 전화를 걸고, 받으면 다시 끊어버리는 등의 지속적인 영업방해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는 전화를 통해 입에 담기 어려운 폭언을 퍼붓는 등,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A 씨는 취재진에게 전화선이 뽑혀 있는 전화기를 들어보이며 "해도해도 너무한다"면서 불만을 터뜨렸다.

실제로 '이수역 폭행사건' 발생 이후 일부 여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당 주점 사장이 '여성혐오범죄'를 방관했다며, 전화 항의나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메시지(DM)를 통한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글이 잇따라 게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13일 오전 4시께 서울 동작구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 한 주점에서 A(21) 씨 등 남성 일행 3명과 B(23) 씨 등 여성 일행 2명이 서로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이 사건은 일명 '이수역 폭행사건'으로 불리며,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사건의 조사 과정에서 받은 양측의 진술서에는 "머리가 짧았다", "외모 비하 발언을 했다"는 등의 다툼 원인에 대한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 진술서에도 없는 내용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지면서 마치 남녀 간 혐오 논란으로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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