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시 덕 좀 보자"···광역시 위성도시에 분양 이어져

입력 2018-11-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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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대전, 대구 등 지방 3대 광역시가 10월 집값 상승률 전국 1~3위를 차지하며 분양 온기가 인근 위성도시까지 퍼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들 광역시의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인접한 위성도시에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도시는 광역시로 출퇴근이 가능하면서 전셋값으로 내 집 마련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최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곳들이다.

서울 집값이 오르면서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하면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광명, 하남, 과천, 김포 등에서 분양이 이어졌던 것과 같은 모양새다.

한국감정원의 '2018년 10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매매가격은 0.61%올라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대전이 0.57%, 대구가 0.56%로 뒤를 이었다. 서울(0.51%)보다 높았으며 전국 평균 0.19%보다 크게 앞선다.

실제로 최근 광주의 대치동이라 불리며 집값이 크게 상승한 봉선동의 제일풍경채 엘리트파크(전용 84㎡) 14층은 지난 9월 8억3800만 원에 실거래됐다. 1월에 동일면적 15층이 4억3000만 원에 실거래된 것에 비해 약 4억 원이 오른 셈이다. 현재 이 아파트의 호가는 9억 원 안팎으로 뛴 상태다.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대구 수성구 범어동 ‘더하우스 범어’(전용 84㎡) 9층은 지난 10월 9억620만 원에 실거래됐다. 분양가격(5억4000만 원)과 비교하면 웃돈이 4억 원 넘게 붙었다.

지방광역시 집값이 크게 뜨자 인근 위성도시도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대구 수성구 시지동과 경계를 접하고 있어 수성구의 생활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경산시 중산동에 분양한 ‘경산 힐스테이트 펜타힐즈’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73.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경북 내 분양된 아파트 중 최고 수준이다.

이처럼 집값이 크게 상승한 광주, 대전, 대구 3개 광역시의 엑소더스(대탈출) 현상이 예상되면서 인접한 위성도시에서도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양우건설은 전남 담양군 담양읍 가산리 일대에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을 이달 중 분양한다. 13번 국도로 담양읍, 광주시를 빠르게 누릴 수 있는 광주 동시 생활권을 갖추고 있다. 인접한 광주 북구의 경우 노후도 10년 초과 아파트 비율이 84.3%에 육박해 갈아타기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대엔지니어링도 전남 화순에서 ‘힐스테이트 화순’을 분양한다. 화순은 광주광역시에서 직선 거리로 16km(광주시청~화순군청) 남동쪽에 위치했다. 광주에서는 차량으로 제2순환도로와 남문로, 너릿재로를 통해 30여분내 이동 가능하다. 화순 최초의 브랜드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30층, 6개동, 전용면적 84~179㎡, 총 604가구로 구성된다.

또한 계룡건설은 옥천읍 금구리에서 ‘옥천 계룡리슈빌’ 분양에 나선다. 2022년 예정돼 있는 충청권광역철도 옥천연장선이 개통되면 대전역까지 10분에 이동할 수 있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12분마다 한 대꼴로 광역철도가 운행돼 대전권의로의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주택조합아파트를 추진하던 삼천개발이 개발신탁 방식으로 변경해 일반 분양한다.

▲지방광역시 인근 위성도시 주요 분양 물량(자료=각 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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