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나흘만 플랫..금통위 부담에 단기·IFRS17 1년 유예에 초장기 약세

입력 2018-11-1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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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물 매수 vs 은행 3선 대량매도 ‘9개월만 최대’..금통위까지 제한적 등락

채권시장은 보합권 분위기속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금리차가 나흘만에 좁혀지는 등 일드커브는 플래트닝됐다. 단기물은 이달말로 예정된 한국은행 11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부담감에, 초장기물은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의 1년 유예에 따른 신(新) 지급여력제도(K-ICS) 시행 연장 검토 소식에 각각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매수세를 지속하면서 강보합세를 견인했다. 반면 은행은 3년 국채선물을 1만1000계약 넘게 순매도하며 9개월만에 최대 순매도를 경신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의미없는 등락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금통위까지는 제한적 범위내에서 등락할 것으로 봤다.

(금융투자협회)
16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0.9bp 오른 1.949%를, 국고3년물은 0.4bp 올라 1.947%를 보였다. 반면 국고5년물은 1.6bp 내린 2.055%를, 국고10년물은 1.1bp 하락한 2.220%를, 국고20년물은 0.1bp 내려 2.173%를 기록했다.

국고30년물은 0.4bp 상승한 2.113%를 나타냈다. 국고10년 물가채는 3.0bp 하락한 1.208%에 거래를 마쳤다.

한은 기준금리(1.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44.7bp로 벌어졌다. 10-3년 금리차는 1.5bp 좁혀진 27.3bp를 기록했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1.9bp 오른 101.2bp를 기록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융투자협회)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2틱 상승한 108.72를 보였다. 장중 고점은 108.75, 저점은 108.68로 장중변동폭은 7틱에 그쳤다.

미결제는 3691계약 축소된 35만347계약을, 거래량은 1만1633계약 줄어든 7만8795계약을 기록했다. 원월물 미결제 100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22회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8543계약을 순매수하며 이틀째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도 3101계약 순매수해 사흘연속 매수했다. 반면 은행은 1만1389계약 순매도로 대응하며 나흘째 매도하는 모습이었다. 이는 또 2월1일 1만1952계약 순매도 이후 일별 최대 순매도 기록이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3틱 오른 124.76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124.80, 저점은 124.55였다. 장중변동폭은 25틱에 머물렀다.

미결제는 277계약 늘어난 10만8860계약을 보인 반면, 거래량은 6175계약 줄어든 6만4416계약이었다. 회전율은 0.59회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031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달 22일 3081계약 순매수 이후 한달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다. 전날에는 2325계약 순매도한 바 있다. 반면 금융투자는 1371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이 고평 1틱을, 10선이 고평 3틱을 각각 기록했다.

▲국채선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삼성선물)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 금리 하락에 따라 소폭 강세로 출발한 가운데 거래 소강속에서 레벨부담으로 한때 약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다만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선물을 매수하면서 금리는 다시 하락하며 끝났다”며 “3년 이하 채권들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고 초장기물을 제외할 경우 커브도 플랫됐다. 초장기는 IFRS17 1년 유예 및 K-ICS 도입 재검토 소식으로 약했다. 금통위까지는 제한적인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최근 계속 그렇듯 의미없는 박스권 등락장이 이어졌다. 주식에 연동하는 양상이었고 11월 금리인상 부담에 단기물은 장막판으로 갈수로 더 약해졌다. 이에 따라 커브는 플랫되는 모습”이라며 “장중에도 고평이 커지면서 현물 매수가 약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최근 금리 하락에 대한 부담감으로 다음주도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의미없는 박스권 등락양상이 될 듯하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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