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바른미래당,·여당에 "박원순 지키려 '채용비리 국조' 회피"

입력 2018-11-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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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덮기 위해 국회 공전”…본회의 불발 책임 여당에 전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16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회 정상화를 위한 공공기관 고용세습 의혹 국정조사 수용을 거듭 압박하며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를 강화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일가친척을 무기계약직으로 집어넣고 정규직화한 사례를 뻔히 보면서 도대체 무슨 이유로 눈을 질끈 감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국정조사를 안 한다면 여전히 국민의 공분이 살아있는 심각한 사회 범죄를 덮고 가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보이콧으로 국회 본회의가 불발된 책임을 여당에 돌렸다. 그는 "국정조사는 민주당만 결심하면 되는데 청와대와 박원순 서울시장 눈치를 보느라 못하고 있다"며 "언제까지 채용 비리를 덮기 위해 국회를 마냥 공회전시킬 것이냐"고 말했다.

김용태 사무총장도 "서울교통공사 채용 비리 사건은 촛불 지분을 바탕으로 거대한 기득권 세력이 된 귀족노조와 그것을 이용하고 싶은 정치 세력의 욕망이 합쳐 만들어낸 국기 문란 사건"이라며 "국정조사를 수용하지 않으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도 한국당과 공조하며 목소리를 보탰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공공기관의 채용 비리에 대한 국정조사를 받아서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민 지지와 신뢰가 더 떨어지고 남북관계가 문 대통령이 생각하는 것만큼 안 되면 그때 가서 국회에 매달려 봤자 소용없다"고 말했다.

김관영 원내대표 역시 이날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헬조선이나 다름없는 채용 비리를 그냥 놔두려고 한다"면서 "시기는 조율할 수 있으니 국정조사에 즉각 동참해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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