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도 뜯어보고 줬다”…컬링 ‘팀 킴’, 김경두·김민정·장반석 2차 폭로 기자회견 가져

입력 2018-11-1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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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전 여자 국가대표팀의 김영미(왼쪽부터), 김선영, 김은정이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경북체육회 여자 국가대표 컬링팀 ‘팀 킴’이 지도자 가족의 전횡을 추가 폭로했다.

컬링 전 여자 국가대표팀 김초희, 김은정, 김선영, 김영미, 김경애 등 '팀 킴' 선수들은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계된 기자회견을 열었다. ‘팀 킴’ 선수들이 6일 지도자 가족이 자신들에게 부당한 처우를 일삼고 있다는 호소문을 대한체육회, 경북체육회, 의성군 등에 보낸 데 이어 두 번째로 실행에 옮긴 공개적인 형태의 폭로다.

감독단 가족이란 경북체육회 컬링팀을 지도하는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김민정 감독, 장반석 감독을 말한다. 김경두 전 부회장과 김민정 감독은 부녀관계이며, 김 감독과 장반석 감독은 부부 사이다.

선수들은 김경두 전 부회장이 폭언, 욕설을 비롯해 불공정한 상금 분배, 팀 분열 시도 등을 일삼아 왔다며 이런 일이 발생한 이유가 김 전 부회장의 욕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선영은 “감독이 먼저 편지와 내용물을 보고 우리에게 준 것은 이해할 수 없었다”며 “올림픽 초반부터 경기 후 믹스트존에 나가기 전에 김 감독은 '김경두 교수님과 김민정 감독만 언급하면 된다고 했고, 조금이라도 다른 이야기를 하면 그런 말은 굳이 안 해도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은정은 "감독단은 우리가 외부와 연결돼 있거나 더 성장하면 자신들이 우리를 조절할 수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인터뷰를 막는 것은 물론, 외부에서 어떤 내용의 편지가 오는지 알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외부와 차단돼서 아무것도 못 한다. 교수님이 말하는 것만 듣게 만드는 방법의 하나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은 자신이 경북체육회 팀을 나가는 게 아니라 지도자들이 나가야 옳다고 주장했다. 김은정은 “그러나 우리는 잘못한 게 없고 성장하려고 노력하는 선수들인데, 왜 우리가 팀을 나가야 하느냐”며 “다른 팀 이적은 지금은 생각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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