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년 만에 첫 한인 연방하원의원 탄생…앤디 김, 극적인 역전

입력 2018-11-1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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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정책 이슈에서 의회 리더 되고 싶어”…중동 전문가로 IS 퇴치 활약

▲8일(현지시간)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 이야기 하는 앤디 김 민주당 하원의원 당선인. 연합뉴스
미국의 11·6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연방하원의원에 출마한 ‘한인 2세’ 앤디 김이 당선을 확정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한국계 연방하원의원이 탄생한 것은 김창준 전 연방하원의원 이후 20년 만이다.

앤디 김은 최종 득표율 49.9%로, 공화당 현역 톰 맥아더 후보(48.8%)에 1.1%포인트 차 앞섰다.

오션·벌링턴 카운티 소속 53개 타운으로 이뤄진 3선거구는 백인 주민 비율이 압도적이다. 한인은 300명에 불과하다. 정치 신인인 한인 2세의 도전은 그 자체로 의미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당선인은 6일 선거 당일에는 맥아더 후보에게 다소 밀렸지만, 곧바로 역전해 승기를 잡았다.

NYT 집계에 따르면 김 당선인은 보수성향인 오션 카운티에서 3만100표가량 뒤졌지만, 진보성향의 벌링턴 카운티에서 3만3600표를 더 얻었다.

최종 결과가 나기까지 선거일 이후 일주일이 더 걸렸으나, 김 당선인은 당선을 확신하고 일찌감치 승리를 선언했다.

8일 한국 특파원들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평화는 나의 최우선 순위이고, 의회에 들어가면 그 이슈에서 노력할 것”이라며 “외교정책 이슈에서 의회 리더가 되고 싶다”고 향후 의정활동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앤디 김은 뉴저지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시카고대를 졸업했다.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동 전문가로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몸담기도 했다.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서 국무부에 첫발을 디딘 뒤 201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

이후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는 미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했다. 특히 2013년에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전문가로서 오바마 행정부의 IS에 대한 폭격과 인도주의 지원을 담당하는 팀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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