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재현 회장, 美 쉬완스 인수...올해만 미국서 M&A에 3조 썼다

입력 2018-11-1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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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
CJ그룹이 그룹 역사상 최대 M&A(인수합병)를 성사시키며 이재현 회장이 제시한 ‘월드베스트 CJ’ 비전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14일 CJ그룹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추진해온 미국 냉동식품 기업 ‘쉬완스컴퍼니’ 인수 작업이 마무리된다.

최종인수는 이번 주 내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결정되며 인수금액은 2조5000억원 내외로 알려졌다. 2조원대 M&A는 CJ그룹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이전까지 최대 규모는 지난 2011년 인수한 대한통운으로 인수금액은 1조9800억원이었다.

쉬완스는 냉동 피자, 냉동 디저트 등을 주력상품으로 하는 미국내 2위 냉동식품 기업으로, 냉동피자 소매시장 점유율 19%를 차지하고 있다. 매출액은 약 3조 2400억원 수준이다.

이번 인수로 월드베스트 CJ를 향한 CJ그룹의 행보는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또 미국 내에서의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지난 8월 미국 물류회사인 DSC로지스틱스를 2억750만 달러(2300억원)에, 같은 달 CJ제일제당은 미국 냉동식품 전문기업 카히키를 인수한 바 있다. 올 들어 CJ그룹이 미국에서 진행한 M&A 금액만 해도 3조원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이 회장이 약속했던 미국내 10억5000만달러(1조2000억원) 투자를 크게 상회하는 규모다.

카히키에 이어 쉬완스까지 인수하면서 CJ제일제당의 미국 냉동식품 시장 점유율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쉬완스는 미국 내에 400개의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미국 전역으로 배송 가능한 수준으로 쉬완스 제품 뿐만 아니라 CJ제일제당 다른 브랜드와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한편 CJ는 2조5000억원의 인수대금 마련을 위해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재무적투자자(FI)로 손을 잡았다. JKL파트너스는 7000억원 가량을, NH투자증권이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모아 1조원 가량의 인수 금융을 주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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