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으로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내년 한국 개최…신남방정책 속도낸다

입력 2018-11-14 13:22수정 2018-11-1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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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ㆍ아세안 정상회의 참석…“내년까지 아세안 10개국 모두 순방”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싱가포르/연합뉴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신남방정책 이행 가속화를 위해 내년 한국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첫 한·메콩 정상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또 내년까지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아세안 10개국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과 한·아세안 협력 성과와 미래 발전 방향 및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 천명 1주년을 맞이해 핵심 파트너인 아세안 정상들과 그간의 추진 성과를 공유하고, 정책 이행을 가속하기 위한 구체 전략과 상세 계획 등에 대해 협의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 1년, 아세안 정상들과 직접 만나 비전을 공유하며, 협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했다”며 “내년까지 나는 아세안의 모든 정상과 만나 더욱 깊은 신뢰를 쌓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들과 함께 한·아세안의 새로운 30년,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고 싶다”며 “한국에서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개최하고자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아세안 정상들은 우리 정부의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 제안에 적극적인 지지와 환영 의사를 표했다. 이를 통해 한·아세안 간 협력의 수준이 획기적으로 격상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아세안 정상들은 역내 개발격차 완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 기여에 사의를 표하고,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가 한·메콩 협력의 새로운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회의에서 아세안 10개국 대화상대국 중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특별정상회의를 3차례 개최하는 데 아세안 측이 호응해 우리의 신남방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특별정상회의를 10년마다 개최한다는 것이 아세안 자체 지침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일본( 2003년, 2013년 )과 중국( 2006년, 2016년)이 두 차례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미국(2016.2월), 러시아(2016.5월), 인도(2018.1월), 호주(2018.2월)는 한차례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과 관련해 최근 한반도 정세 현황을 아세안 정상들과 공유하고, 그동안 적극 지지에 감사 인사했다. 이에 아세안 정상들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환영하고,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주도적 역할을 높이 평가했으며, 우리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이번 문 대통령의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은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인 아세안 측과의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이다”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 합의 도출을 통해 신남방정책의 이행을 본격 추동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싱가포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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