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 미사일 기지 ‘원래 아는 내용’…새로운 것 없어"

입력 2018-11-14 09:16수정 2018-11-1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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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큰 속임수 쓰고 있다’고 보도한 데 대해 “부정확한 가짜뉴스” 반박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윗. 출처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공개한 북한의 ‘삭간몰 미사일 기지’에 대해 “충분히 인지한 내용이며, 새로운 것은 없다”고 13일(현지시각)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가 CSIS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북한이 큰 속임수를 쓰고 있다’고 보도한 데 대해서도 “부정확한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낮다는 식으로 확대 해석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다.

그는 이날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북한이 미사일 기지들을 발전시키고 있다는 NYT 보도는 정확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는 논의된 (미사일) 기지들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새로운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비정상적인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또 가짜뉴스가 나왔다. 만약 일이 잘 안 풀리면 내가 가장 먼저 알려주겠다”고 꼬집었다.

NYT는 “위성사진은 북한이 대단한 속임수를 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북한은 주요 발사장을 해체하겠다고 했지만, 재래식 핵탄두 발사가 가능한 다른 기지 10여곳에 대한 개선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북한이 인정하지 않은 미사일 기지의 존재는 북미 간 기념비적 외교가 핵ㆍ미사일 프로그램 제거로 이어지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모순된다고도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이 운용 중인 미사일 기지들에 대해 미국이 충분히 파악하고 있으며, 이를 통상적인 활동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즉, 북한의 비핵화 조치 약속과는 무관하며 북미 비핵화 협상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만나는 데 관심을 두고있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할 준비를 여전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CSIS 보고서 관련 질문에 “우리는 북한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인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그들이 비핵화한다면 다른 미래로 향할 수 있는 문을 열고 걸어 들어갈 엄청난 기회를 줬다”며 “그들(북한)은 비핵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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