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 대책 무색…10월중 은행가계대출 7.7조 급증 ‘1년11개월만 최대’

입력 2018-11-13 12:00수정 2018-11-1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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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5개월째 3조대 증가 속 풍선효과?! 기타대출 4.2조 급증 ‘역대최대’

정부의 9·13대책이 무색하다. 10월중 은행가계대출이 폭증하면서 1년11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은 5개월 연속 3조원대 증가세를 지속했고, 기타대출 역시 한은이 현재 기준으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역대 최대 증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중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7조7000억원 급증한 81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11월 8조8000억원 증가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부문별로는 주담대가 3조5000억원 늘어난 598조2000억원을 보였다. 일반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4조2000억원 증가한 216조1000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한은이 현재 기준으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늘어난 것이다.

한은은 집단대출이 둔화하면서 주담대 증가규모가 축소됐지만 추석 연휴에 따른 소비자금 결제와 가을 이사철에 따른 자금수요 증가로 기타대출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서울 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10월 현재 1만4000호를 기록했다. 매매거래량 또한 1만호로 2개월 연속 1만호대를 넘겼다.

나영인 한은 시장총괄팀 과장은 “10월은 계절적 요인이 강했다. 9·13대책 전 주택거래가 늘면서 잔금을 치루면서 개별주담대와 함께 이사철 관련 기타대출 수요가 수반됐다. 또 추석에 따른 카드대금결제도 있었다. 10월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RS) 규제에 따른 선수요 등도 영향을 미쳤다”며 “정책효과는 계절적 요인이 사라져야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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