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시오르(Excelsior)!' 마블 주문 외치던 스탠 리 별세…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다

입력 2018-11-1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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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마블 코믹스의 수석 작가 겸 편집인이었던 스탠 리가 12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5세.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탠 리는 이날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시더-시나이 메디컬센터에서 숨을 거뒀고, 스탠 리의 유족이 사망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스탠 리는 스파이더맨·헐크·닥터 스트레인지·판타스틱4·데어데블·블랙 팬서·엑스맨·아이언맨·토르 등 수많은 슈퍼 히어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1922년 뉴욕 맨해튼의 루마니아계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1939년 우연한 기회에 마블 코믹스의 전신인 타임리 코믹스에 입사하면서 만화업계에서의 경력을 시작했다.

당시 큰 인기를 끈 '캡틴 아메리카' 각본 일부를 쓰면서 만화 원작 제작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마블 코믹스를 대형 멀티미디어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마블의 슈퍼 히어로 영화에 40여 차례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이후 마블 코믹스 편집장과 마블 엔터테인먼트 사장 등을 역임했고, 1994년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윌 아이스너 어워드'를 수상했다. 1995년에는 잭 커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고, 2008년에는 예술가의 최고 영예라 불리는 '미국 예술 훈장'을 받은 바 있다.

한편, 341만 명의 팔로어를 둔 그의 공식 계정에는 검은 바탕에 '1922-2018'이라는 숫자와 함께 '엑셀시오르(Excelsior)'라는 단어가 적힌 사진이 올라왔다. 엑셀시오르는 '더욱 더 높이'라는 뜻으로 스탠 리가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 자주 사용했던 말이다.

해당 사진에는 1만4612개의 댓글이 달리고, 약 35만 번 리트윗되는 등 전 세계 팬들이 스탠리의 죽음을 함께 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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