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갈라지는 목소리, '성대결절', 그냥 넘어가도 괜찮을까?

입력 2018-11-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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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손형우 경희숨편한한의원 원장
평상시보다 말을 많이 할 때, 건조한 실내에서 장시간 생활을 할 때, 혹은 공기 질이 좋지 못한 날의 야외활동 등 이 모든 상황이 가장 직접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신체 부위는 아마 '호흡기'일 것이다. 그중에서도 후두, 성대 부위는 매우 민감한 조직으로 가장 심한 타격을 받을 수 있으며 만성적인 호흡기 관련 질환의 시발점이 되기도 한다.

성대결절은 성대 점막의 염증 및 출혈로 인하여 딱딱한 결절이 생기는 것으로, 가장 큰 원인은 음성의 지속적인 남용이며, 성대에 무리를 주는 습관이나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 또는 만성적으로 후두염(상기도 감염)을 앓는 경우 주변 기관인 성대까지 염증이 번져 성대결절로 이어지기도 한다.

결절은 주로 가수, 교사, 상담원, 판매직 등의 직업군에 종사하는 사람에게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통적으로는 쉬지 않고 음성을 사용해야 하거나, 음성의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성대결절의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목소리를 아끼는 방향의 보존적인 방법을 통해 치료와 예방이 가능하지만, 직업적인 특성상 목소리를 사용해야 한다면 이마저도 녹록치 못한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반드시 음성의 과도한 사용만이 성대결절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단시간일지라도 큰 고함을 치거나 낮게 속삭이는 행동, 심한 기침 등 성대 점막 간의 강한 마찰, 진동의 반복으로 인해 성대 근육이 자극을 받는 경우 역시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성대는 성별, 나이, 개인에 따라 목소리의 굵기와 높이, 음역대, 대칭도가 다르고 마찬가지로 점막 자극을 버텨내는 성대의 힘 또한 다르기 때문에 질환의 경과나 회복 속도에도 차이가 있다. 따라서 2주 이상 음성이 갈라지거나 쉰 소리가 나고(음성변화), 후두의 피로감, 동통 등이 나타난다면 성대결절, 후두질환을 의심해보도록 한다.

건강한 성대는 풍부한 점액이 분포되어 있으므로 발성을 할 때 성대 간의 마찰을 줄여준다. 하지만 점액이 고갈되면 점막 간의 마찰열이 쉽게 발생하며 염증이나 단단한 결절의 근원지가 될 수 있다. 즉, 호흡기의 점액이 부족한 건조한 상태라면 성대결절이 더욱 쉽게 발생하고, 점막의 재생이 더디게 진행되어 거친 점막의 표면이 굳어진다.

튼튼하고 촉촉한 성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점막 간의 윤활 작용을 해줄 수 있는 점액이 충분하게 생성되어야 한다. 평상시 목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주고, 체내 수분 배출을 유도하는 이뇨성분의 카페인 음료, 음주는 자제하도록 한다.

손형우 경희숨편한한의원 원장은 “신체의 피곤함은 곧 성대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스트레스나 피로감은 즉각적으로 해소될 수 있도록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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