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류현진, 월드시리즈 '한국인 최초 선발'에도 패전 투수…다저스, 보스턴에 WS 2승 내줘

입력 2018-10-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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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LA 다저스 트위터)

류현진(LA 다저스)이 한국 야구 사상 최초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패전 투수가 돼 아쉬움을 삼켰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2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4실점했다.

팀 LA 다저스가 2-1로 앞선 5회 류현진은 제구가 흔들리면서 만루 위기 속에 교체됐고, 마운드를 이어받은 라이언 매드슨이 주자 3명을 모두 홈인시켰다. LA 다저스는 보스턴에 2-4로 패하고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내줬다.

류현진은 이날 한국인으로서 월드시리즈에 나선 세 번째 선수이자 최초의 선발 투수라는 기록을 썼다. 앞서 2001년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과 2009년 박찬호(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월드시리즈에서 불펜을 소화한 바 있다. 월드시리즈에 출전한 타자는 아직 없다.

또 류현진은 원정 경기에서 부진한 기록을 추가하게 됐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만 류현진은 원정경기로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홈에서 등판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1차전은 7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으나 챔피언십시리즈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2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8.59로 부진해 조기 강판당했다.

이에 류현진이 홈에서 펼쳐지는 월드시리즈 3차전 선발로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에게 2차전을 맡겼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하는 등 선방했지만 5회 무너졌다.

류현진은 1회 삼자범퇴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2회 안타 3개를 맞고 1실점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류현진은 3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안정을 되찾았다. LA 다저스 타선은 4회초 맷 캠프의 희생플라이와 야시엘 푸이그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내 류현진의 부담을 덜어줬다.

이에 류현진은 4회말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때까지 류현진은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5회 류현진은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 타자 이아 킨슬러를 1루수 땅볼 아웃처리한 뒤 재키 브래들리를 유격수 팝플라이 아웃으로 돌려세워 류현진은 쉽게 이닝을 종료하는 듯했다. 류현진은 이후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와 무키 베츠를 각각 우전 안타와 좌중간 안타로 내보냈다. 2사 1, 2루 위기 상황. 류현진은 앤드류 베닌텐디마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결국 라이언 매드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매드슨은 스티븐 피어스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추가 실점했다. 매드슨은 J.D 마르티네스에게도 우전 안타를 내줘 3루 주자와 2루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류현진이 내보낸 주자 3명이 모두 홈인하면서 류현진의 자책점이 늘었다. LA 다저스가 보스턴에 2-4로 뒤진 상황.

보스턴은 선발 투수 데이빗 프라이스를 6회까지만 던지게 했다. 7회 마운드에 오른 조 켈리가 삼자범퇴로 이닝을 막고, 8회는 네이선 이발디가 세 타자를 가볍게 요리해 리드를 지켰다. 9회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럴도 세 타자를 처리해 보스턴은 승리를 확정했다.

27일부터 월드시리즈 3~5차전은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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