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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우디 관리 21명 비자 취소…카슈끄지 피살 후 첫 ‘응징’
입력 2018-10-24 14:31
트럼프 “사상 최악의 은폐” 비판…추가 조치 예상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을 향해 이야기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과 관련해 사우디에 첫 제재를 시행했다. 사건에 연루된 사우디 정부 관리의 비자를 취소하고 후속 조치를 예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사상 최악의 은폐”라며 사우디 정부를 비판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카슈끄지 피살 사건에 책임이 있는 사우디 정부 관리들을 확인했다면서 이들에 대한 비자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 정부가 사우디인 21명의 비자를 취소하거나 발급을 거부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YT는 이들은 터키 정부가 용의자로 지명한 15명의 사우디 요원들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러한 처벌은 미국의 마지막 조치가 아닐 것”이라며 추가 조치가 있을 것을 예고했다. 그는 “미국은 언론인인 카슈끄지를 무력으로 침묵시키려는 행동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 정부의 카슈끄지 피살 은폐 시도에 대해 “사상 최악의 은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그들은 애초 매우 나쁜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실행은 형편없었고 은폐는 사상 최악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 모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책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고 NYT는 지적했다. 현재 지나 헤스펠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카슈끄지 실종 사건과 관련한 조사를 위해 터키에 머물고 있다. 이날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카슈끄지 피살은 사우디의 계획적인 범행이며 강력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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