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 특례상장 1호’ 셀리버리 내달 코스닥 상장

입력 2018-10-23 14:55수정 2018-10-2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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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이어 췌장암 치료제 LO 협의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이사(셀리버리)

바이오 벤처기업 셀리버리가 세계 50위권 내 다국적 제약사와 췌장암 치료제의 라이선스 아웃(LO) 협의에 들어갔다. 지난해 LO를 체결한 파킨슨병 치료제는 내년 판매를 통한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셀리버리는 내년이 영업이익 흑자전환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셀리버리는 23일 서울 여의도동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계획을 밝혔다. 공모 주식 수는 114만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2만50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금액 규모는 228억~285억 원이다.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9~30일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9일로, 대표 주관사는 DB금융투자가 맡았다.

회사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다“며 ”바이오 분야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셀리버리는 상장을 통해 마련한 200억 원 이상의 자금 중 30억 원의 운영비를 제외하면 모두 연구개발(R&D)에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소속 직원 71명 중 연구원은 60명으로 조대웅 대표이사를 위시한 12명이 박사, 45명이 석사 인력이다.

셀리버리는 조 대표가 미국 밴더빌트 의대에서 공부하던 시절부터 20년간 연구해 개발한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TSDT)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사측에 따르면 TSDT(Therapeuticmolecule Systemic Delivery Technology)는 분자량이 큰 약리 물질을 세포 내로 침투시킬 수 있는 신약개발 기술이다.

조 대표는 “생체 내, 세포 간 연속 전송이 가능해 모든 조직을 타깃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에 신약개발에 제한이 없다”며 “이에 따라 다양한 약리물질의 의약품화가 가능하고,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큰 다양한 질환들에 대한 혁신 신약도 개발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회사는 현재 TSDT 플랫폼을 적용해 파킨슨병 치료제와, 췌장암 치료제 등의 단백질소재 바이오 신약후보물질(Protein-Based Biotherapeutic Candidates)을 개발하고 있다. 파킨슨병 치료제는 지난해 비임상 단계에서 글로벌 50위권 내 다국적 제약사와 독점적 협상 계약을 300만 달러에 체결했다.

일동제약은 모든 R&D 비용을 지원하며 공동개발 파트너사로 있다. 내년을 목표로 잡은 임상 전 LO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은 셀리버리와 일동제약이 6대 4의 비율로 나누게 된다.

췌장암 치료제 역시 비임상 단계에서 최근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LO 제의가 들어와 협의 중이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셀리버리의 2건의 LO가 비임상 단계에서의 라이센싱 사례들에 비춰 수억 달러 이상의 규모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파킨슨병 치료제는 내년 LO가 목표로, 영업이익도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며 “췌장암 치료제는 최근 빅 파머(big pharma)와 협의에 들어갔다. 코스닥 상장 후 TSDT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약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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