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엔지니어 어디 없나…몸값, AI 전문가와 맞먹어

입력 2018-10-2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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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아마존 등 채용 나서…지난해 말 이후 수요 400% 급증

▲마이크로소프트(MS) 로고. MS와 아마존, 페이스북 등 주요 IT 대기업을 포함한 여러 기업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기 시작하면서 블록체인 엔지니어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AP뉴시스
가상화폐 가격은 떨어져도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 엔지니어의 연봉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려는 기업이 늘면서 이들을 찾는 곳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IT기술자 채용 중계 업체 하이어드는 블록체인 엔지니어 평균 연봉이 15만~17만5000달러(약 1억7000만~1억9800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하이어드는 전 세계 통계를 바탕으로 이들의 연봉을 집계한 결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평균 연봉인 13만5000달러보다 높은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엔지니어의 급여는 인공지능(AI) 전문 개발자와 비슷한 수준이며 다른 기술자들보다 월등히 높다.

블록체인 엔지니어의 연봉이 상승한 것은 주요 IT 대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하면서 엔지니어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과 아마존, IBM,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블록체인 엔지니어 채용 공고를 냈다. 이에 지난해 말 이후 블록체인 엔지니어 수요는 400% 이상 급증했다고 하이어드는 설명했다.

글로비스에서 회계서비스 통합을 위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더스틴 웰든은 “내 직함이 ‘핵심 블록체인 엔지니어’가 된 후 채용 요구가 끊이지 않는다”면서 “지금은 매일 링크트인으로부터 면접 요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메월 파텔 하이어드 최고경영자(CEO)는 “블록체인에 대한 수요가 많다”면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공급은 매우 부족하지만 블록체인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블록체인 기술자의 급여가 훨씬 높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기술 전문성을 갖추기 어렵다는 점도 공급 부족을 부추긴다. 블록체인 전문 엔지니어는 네트워킹과 데이터베이스 설계, 암호화 컴퓨팅 기술 등을 알아야 하며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코드를 작성할 수 있어야 한다. 파텔 CEO는 “블록체인 기술을 구현하려면 이러한 능력을 갖추어야 하며 계획 수립에 대해 장기적인 시각을 갖는 사고방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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