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인 아시아] 미얀마 최대 이통사 MPT, 서점 부족에 전자책 서비스 시작

입력 2018-10-1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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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맹률 90%에 서점 드물어…“전자책, 도서 시장 확대 계기 될 것”

▲미얀마 이동통신사 미얀마우전공사(MPT)의 전자책 서비스 ‘MTP북스’. 니혼게이자이신문
미얀마 최대 이동통신사 미얀마우전공사(MPT)가 17일(현지시간) 전자책 서비스를 시작했다. 도심에도 서점이 드문 미얀마에서 도서 시장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MPT는 현지 출판 중개회사 2곳과 제휴해 이날부터 전자책 서비스 ‘MPT북스’를 시작한다. MPT는 1년 내에 도서와 잡지를 포함해 전자책 5000권을 제공키로 했다. 전자책 1권의 가격은 500~800짯(약 600원)으로 종이 서적 가격의 약 4분의 1 수준이다. 구입 가격의 15%만 내고 2일간 대여하거나 월정액 1999짯을 내고 잡지 등을 구독할 수 있는 상품도 마련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서 이용 가능하다.

MPT가 전자책 사업에 뛰어든 것은 미얀마의 도서 시장을 넓히기 위해서다. 미얀마는 문맹률이 90%로 도심에도 서점이 적다. MPT와 제휴한 업체는 미얀마에 서점이 적은 이유에 대해 “책을 사는 독자가 한정돼 서점 경영이 힘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약 500만 명이 거주하는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도 서점은 손에 꼽을 정도이며 이중에도 오래된 재고를 늘어놓은 곳이 대부분이다. 원하는 책을 사고 싶어도 근처에 서점이 없어 구입을 못하는 이들도 많다.

전자책은 매장 입지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오프라인 서점보다 접근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신간을 접하기 어렵던 잠재적 독자층을 끌어올 가능성이 크다. 종이책보다 가격이 크게 낮아 책이 비싸다고 생각했던 독자들이 느꼈던 장벽을 낮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모바일 앱으로 전자책을 읽을 수 있게 되면 미얀마 도서 시장이 넓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MPT는 1년 후 이용자 수 10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4세대 이동통신(LTE) 보급이 본격화하면서 미얀마 이동통신사들은 게임 등 부가가치 서비스 확충을 위해 경쟁 중이다. MPT는 올해 초 콘텐츠 서비스를 위해 미국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뷰클립’과 제휴했다. 전자책 서비스도 콘텐츠 강화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신문은 미얀마에서 전자책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사는 MPT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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