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풀 반대 광화문 모이는 택시기사… 여론은 ‘싸늘’

입력 2018-10-1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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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운행이 중단된 18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택시 승차장이 출근시간대인데도 평소와 달리 한산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카카오모빌리티가 출퇴근시간대에 카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택시기사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운행 중지와 대규모 집회를 앞두고 있어 시민들이 교통에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개 단체는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은 카카오모빌리티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카풀 서비스 출시를 반대하는 집회를 진행한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이날 조합원들에게 “전국 택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달 18일 전국 택시의 차량 운행중단을 결의했다”며 “카카오 카풀 앱 불법 자가용영업을 저지하고 택시 생존권 사수를 위해 광화문에 집결하자”라는 공지를 전달했다.

택시 4개 단체에 따르면 이날 집회는 3만 명 규모로 예상되며 택시기사의 참여에 따라 최대 5만 명까지 모여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2시부터 예정된 결의대회에 택시기사들이 참석하며 서울과 경기도를 포함한 전국에서 택시 대란이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택시 대란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

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신모 씨는 “공항으로 이동하려고 택시를 호출했지만 오지 않았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박모 씨 역시 “아침에 출근하려고 택시를 잡으려 하는데 가끔 보이긴 했지만 택시가 거의 없었다”며 “택시가 운행하지 않으니 이동은 불편했지만 도로가 한산해 보이는 효과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택시가 운행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일부 택시조합에서는 결의대회 참석을 자발적으로 하되, 운행 역시 자율적으로 허가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택시기사가 광화문으로 향하고 있어 이날 택시 대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기도에서 택시를 운행하고 있는 조모 씨는 “자율적으로 운행하라는 지침이 내려왔지만 결의대회 참가를 위해 오늘 운행을 쉬었다”며 “택시기사들의 생존권이 걸려있는 만큼 손해를 보더라도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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