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가전은 옛말”... 꾸준히 성장하는 김치냉장고 시장

입력 2018-10-1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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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 2019년형 딤채(사진제공=대유위니아)

‘계절가전’에서 벗어난 김치냉장고 시장이 소폭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교체 수요도 매년 존재해 시장 규모는 향후에도 계속 커질 전망이다.

17일 오픈마켓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9월 15~10월 14일) 김치냉장고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김치냉장고 시장은 매년 소폭 성장하고 있다. 2013년 105만 대, 2014년 110만 대에서 현재는 약 120만 대 규모로 커졌다.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배경에는 교체 수요가 있다. 김치냉장고 시장은 1990년대 중후반 본격적으로 형성된 이후 꾸준히 교체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제품수명이 약 7~10년인 점을 고려할 때 올해는 특히 많은 고객이 제품을 바꿀 확률이 높다.

특정 시기에만 팔리는 계절가전의 한계점에서 벗어난 데 따른 영향이란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김치냉장고가 계절가전이라는 건 이제는 옛말”이라며 “다양한 식재료를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2019년형 김치플러스 4도어(사진제공=삼성전자)

일찍이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내놓은 가전업체들은 다용도임을 부각하고 있다. 대유위니아가 8월 출시한 2019년형 딤채에는 열대과일 10종의 특별 보관 모드뿐만 아니라 채소류 보관 모드, 쌀 보관 모드 등이 탑재돼 있다.

비슷한 시기에 삼성전자가 선보인 김치플러스에는 뿌리채소나 열대과일 등 실온보관 해야 하는 식재료를 위한 ‘감자·바나나 모드’를 지원한다.

LG전자 또한 경쟁업체들과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다. 9월에 내놓은 디오스 김치톡톡 400리터대 제품은 업계 최초로 위쪽 칸을 좌우로 구분해주는 다용도 분리벽을 적용했다. 김치냉장고에 고기, 생선 등을 보관하며 서브 냉장고로 활용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시장 성장 가능성으로 인해 가전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삼성전자-LG전자’ 3강 체제가 구축된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대유위니아가 30%대 후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경쟁업체들끼리 김치 보관 기술을 비교해봤을 때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며 “업체들은 식재료를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더욱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2019년형 디오스 김치톡톡(사진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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