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 소비자 시장서 부진한 낸드플래시 업체

입력 2018-10-1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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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소비자들이 주로 구입하는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시장에서 낸드플레시 업체들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 사태가 일어나면서 SSD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을 소홀히 했다는 분석이다.

17일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의 업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B2C 시장에서 SSD 제품 전 세계 출하량은 5500만 개로 집계됐다. 2016년 출하량보다 3~4% 줄어든 규모다.

SSD는 반도체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는 장치로, 업계에선 하드디스크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제조업체별로 출하량 증감은 엇갈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낸드플래시 제조업체들의 지난해 일반 소비자용 SSD 출하량은 전년 대비 약 10%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메모리 모듈 제조업체들의 SSD 출하량은 2~3% 늘었다.

실제로 지난해 전 세계 SSD 출하량 가운데 낸드플래시 제조업체 비중은 40%에 그쳤다. 나머지 60%는 메모리 모듈 제조업체들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런 현상이 일어난 원인으로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 사태를 꼽았다. 공급 부족 문제에 직면한 낸드플래시 제조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PC 및 서버 부문에 생산능력을 집중하면서, SSD B2C 시장에서 영향력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디램익스체인지는 SSD B2C 시장에서 중화권 기업들의 활약에 주목하기도 했다. 낸드플래시 제조업체를 제외하고 반도체 모듈 제조업체들의 지난해 출하량 순위를 살펴본 결과 4~10위 모두 중국 또는 대만기업들이 차지했다.

보고서는 "중국 기업들이 생산비용을 낮추고자 SSD 생산을 아웃소싱하고 있다"면서 "낮아진 가격과 함께 올해 풍부한 낸드플래시 공급 상황을 감안할 때, 중국 업체들은 앞으로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일 기회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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