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최연소 억만장자 실종 일주일째 '호텔 주차장서 납치'…가족, 현상금 5억 제시

입력 2018-10-17 08:29수정 2018-10-1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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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모하메드 듀지.(출처=포브스 표지)

'아프리카 최연소 빌리어네어(10억달러 이상의 재산 소유자)' 탄자니아 출신의 모하메드 듀지(43)가 실종된 지 일주일이 경과되고 있다.

11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탄자니아 수도 다르에스 살람의 한 호텔에 머물던 듀지는 아침 운동을 마치고 호텔 헬스장을 나서다 오전 6시 30분쯤 총을 든 남성들에게 붙잡혔다.

당시 듀지는 수행원 없이 홀로 있다 변을 당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호텔 밑에서 대기하던 두 대의 차량이 서로에게 신호를 보내듯 전조등을 깜빡였고, 이후 듀지를 납치한 뒤 공중에 총을 쏘며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납치범은 백인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듀지가 실종되자 그의 가족들은 5억 원을 현상금으로 제시하며 애타는 마음을 전했다. 듀지 가족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제보자의 신원에 관한 비밀 유지와 신변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포브스는 듀지의 재산을 11억달러(1조 2000억원)로 추산했다. 듀지가 이끄는 'MeTL그룹'은 10개국에서 농업, 보험, 운송, 물류, 음식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듀지는 MeTL 창업자 '굴라마바스 듀지'의 둘째 아들로, 이미 30대 후반의 나이에 국회의원을 2번이나 연임한 탄자니아의 '금수저'다.

듀지는 2014년 '모 듀지 재단'을 설립해 사회환원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그는 재단을 통해 교육과 복지의 혜택에서 고립된 탄자니아 국민들을 후원해왔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며 큰 인기를 끈 그는 2005년 12월 총선 당시 득표율 90%를 얻기도 했다.

MeTL그룹의 연간 매출은 탄자니아 국내총생산(GDP)의 약 3%로 추산되고 있어, 탄자니아 정부에서도 이번 납치 사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출처='모 듀지 재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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