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디엔에이링크, 국내외 유해발굴 감식 선두주자로 ‘우뚝’

입력 2018-10-1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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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3촌 이상 혈연 분석 가능...전쟁 지역 중심 해외 판로 확대

▲이종은 디엔에이링크 대표이사. 사진제공 디엔에이링크
“독보적 기술력으로 국내 전사자 유해 감식, 민간인 유해발굴 감식에 이어 베트남 등 해외에 도전하겠다.”

이종은 디엔에이링크 대표이사는 국내 민간인 유해발굴 감식 사업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어큐아이디(AcuuID)를 이용한 DNA 검사 시스템 도입 확대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종은 대표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경험을 갖춘 전문 인사를 영입해 유해감식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국방부 출신의 유전자 분석 전문가인 안희중 박사를 연구개발부 이사로 영입하면서 민간인 유해 유전자 검사 부문에서 구체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희중 박사는 국방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21년간 유전자 감식 사업 연구를 주도한 현장 전문가로,한국전쟁 전사자 유해 유전자 검사를 총괄한 바 있다.

이날 안 박사는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을 주축으로 민간인 유해발굴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국가 차원에서 정책적 지원이 부족해 예산확보 과정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유전자 검사를 진행해 유족 품에 안겨드리는 게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실제 2005년 진실화해위원회를 설립하면서 전쟁 전후 희생된 민간인 유해를 발굴했지만, 2010년 활동 종료 후 국가 차원의 유해 발굴조사는 전면 중단된 상태다. 70년간 묻혀 있다 발굴된 민간인의 유해 상태가 나쁜 경우가 많아 유전자 검사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설명이다.

올해 제주도에서는 처음으로 제주 4·3사건에 대해 DNA 검사를 통한 민간인 유해 신원 확인 사업을 시도했다. 해당 작업에는 디엔에이링크가 개발한 어큐아이디 칩이 사용된다. 어큐아이디 칩은 세계 최초로 3촌 이상 혈연관계 분석이 가능한 제품이다.

이종은 대표는 “제주 4·3 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어큐아이디가 올해 처음으로 매출을 기록했다”며 “국내에 이어 베트남 전사자 유해감식 작업에도 참여해 유전자 감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쟁의 흔적이 남은 르완다, 이스라엘 등지에서 제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매출액 가운데 80% 정도는 유전체 사업부에서 발생하며, 매년 10% 내외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DNAGPS, PDX 사업부는 지난해부터 매출이 발생하는 등 전 사업부의 고른 성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00년 설립된 디엔에이링크는 유전체 분석사업을 기반으로 DNAGPS(개인 유전정보 분석), AcuuID(개인식별 칩), PDX(암 맞춤 의학), 치매예측진단 등을 영위하고 있다. 2011년 기술 특례로 코스닥 상장 후 지난해 첫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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