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중국 총리로는 14년 만에 네덜란드 방문...미국 겨냥 ‘다자주의’ 행보

입력 2018-10-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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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주의 유지, 경제세계화 지지, 무역과 투자의 자유를 촉진”

▲14일(현지시간) 리커창(왼쪽) 중국 총리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 도착해 환영단과 악수하고 있다. 암스테르담/신화연합뉴스
리커창 중국 총리가 타지키스탄에 이어 네덜란드를 공식 방문해 미국을 겨냥한 다자주의 행보를 이어갔다.

15일(현지시간)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리 총리는 중국 총리로서 14년 만에 처음으로 전날 전용기 편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도착했다.

리 총리는 이번 방문에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등 고위 관리들과 함께했다.

리 총리는 이날 “네덜란드는 중국 건국 이후 가장 먼저 수교한 서방국 중 하나로 2014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네덜란드 방문 시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며 “양국은 무역 대국이며 상호 중요한 파트너”라고 밝혔다.

리 총리는 “이번 방문으로 양국 간 정치와 상호 신뢰 관계를 강화하고 각 분야 협력을 심화하기를 바란다”면서 “다자주의를 유지하고 경제 세계화를 지지하며 무역과 투자 자유화를 촉진하는 데 인식을 함께해 중국과 유럽 관계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방문 기간 마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와 회담하고 기자회견에서 공동협력문 서명식을 가질 예정이다. 또 네덜란드 국왕과 의회 양원 의장을 접견하고 경제무역 포럼 등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리 총리는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 정부 수반 이사회에 참석해 자유무역 수호를 주창하며 우호국들과의 결집을 도모하기도 했다.

리 총리는 네덜란드 방문을 마친 뒤 벨기에로 건너가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정상회의에서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미국의 보호주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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