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ㆍ혼밥 덕에 가공식품 소비 늘었다

입력 2018-10-1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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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가공식품 소비액 19만5000원…해마다 소비 7.2% 증가

▲식료품 지출액 중 신선식품, 가공식품, 외식비 연평균 증가율(농림축산식품부)
1인 가구와 여성 경제 활동이 늘면서 가공식품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식료품비 지출액은 월평균 71만6000원이었다. 외식비(34만1000원)가 가장 많았고 가공식품(19만5000원), 신선식품(18만 원) 지출이 그 뒤를 이었다.

지출 증가율로 따지면 가공식품 지출이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 2010~2017년 가공식품 지출은 연평균 7.2%씩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식비와 신선식품 지출액의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5.1%, 4%에 그쳤다.

농식품부는 1인 가구와 여성 경제 활동 증가로 간편하고 다양한 식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가공식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설명했다.

이 같은 경향은 가공식품 시장의 구성에서도 나타났다. '혼술'이 늘면서 맥주 판매액은 2010년 가공식품 시장 상위 12위에서 지난해 4위로 훌쩍 뛰었다. 2010년 순위권 안에도 못 들었던 즉석ㆍ동결 식품 판매액은 지난해 5위까지 솟았다. '혼밥' 인구가 많아지고 가정 간편식(HMR) 시장이 성장한 덕분이다. 반찬류 판매액도 2010년 17위에서 지난해 12위로 상승했다.

가구주 연령대별 소비 패턴을 따져봐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1인 가구가 많은 20대 가구주 가구는 가공식품 중 즉석식품 같은 기타 식품(20대 13.1%, 60대 이상 6.7%)이나 주류(20대 10.2%, 60대 이상 14.1%)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소비했다. 반면 음식을 직접 조리해 먹는 비중이 높은 60대 이상 가구주 가구는 장(醬)이나 양념 등 조미식품(20대 2.2%, 14.1%)을 많이 구매했다.

이번 조사는 농식품부 등이 5월 발표한 '2017년도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분석해 내놓은 결과다. 자세한 분석 결과는 ‘KREI 식품산업 정보분석 전문기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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