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비핵화 교착 상태 빠지면 유럽이 이란 핵협상 때처럼 중재 해달라”

입력 2018-10-1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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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와 인터뷰…“한반도 항구적 평화는 동북아 다자평화안보체제 있어야”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영국 공영방송 BBC의 로라 비커 서울 특파원과의 인터뷰에서 크게 웃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유럽순방과 관련해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유럽의 공감과 지지를 높여나가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영국 공영방송 BBC의 로라 비커 서울 특파원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유럽은 지금까지 북한의 비핵화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루자라고 하는 우리 정부의 목표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지지해 줬다”고 감사인사했다.

이번 유럽순방에서 유럽 정상들에게 어떤 도움을 요청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문 대통령은 “앞으로 그 프로세스가 또 많이 남았고, 또 때때로 어려움도 있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유럽에서 지속적으로 그 프로세스에 대해서 지지해 줄 것을 부탁드리고 싶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유럽은 거의 대부분 나라들이 북한과 수교 관계를 맺고 있고, 또 여러 가지 교류도 지속해 왔었다”며 “앞으로 남북 대화나 또는 북미 대화가 교착에 빠질 경우에 이란 핵협상에서 유럽이 아주 창의적인 방안들을 제시하면서 중재를 했듯이 대화의 교착 상태를 중재하고 창의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역할도 UN이 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유럽은 유럽석탄철강공동체로부터 시작해서 지금 EU에 이르기까지 이렇게 통합의 길을 걸어왔다”며 “앞으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가 이렇게 구축되려면 결국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전체의 다자평화안보체제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그런 통합의 어떤 역사, 그 노력에 대해서도 유럽의 지혜와 경험을 많이 나눠 주시기를 바라고 있다”며 “유럽의 통합의 역사에서 많은 영감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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