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경력으로 2300억 용역 따낸 LH 퇴직자들

입력 2018-10-1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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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의원 “LH퇴직 허위경력 기술자 132명이 158건 공사 수주”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자(LH) 퇴직자들이 경력을 부풀려 재취업하고 용역을 수주한 금액이 총 23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LH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LH 출신 허위경력 기술자 132명이 총 158건의 공사를 수주했다.

허위경력을 기술한 퇴직자의 대부분은 2급 이상 고위직이었다. 고위직은 업무에 관여한 정도가 미미하더라도 본인의 경력으로 인정받아 실적을 부풀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 덕분에 입찰참자자 자격심사에서 경쟁업체보다 더 많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특히 허위 경력을 내세운 LH 퇴직자들이 수주한 공사 158건 중 절반에 가까운 75건은 ‘친정’인 LH에서 발주한 공사였다. 박 의원은 “LH에서 퇴직한 허위경력자들이 LH가 발주한 공사를 맡아 설계하고 감리를 보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식’ 관행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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