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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고점 논란 ‘재점화’... “호황 끝” VS “호황은 유지”
입력 2018-10-11 08:37

▲SK하이닉스는 신규 반도체 공장 M15 공장에 기존 건설 투자를 포함, 약 20조 원 규모 투자를 순차적으로 단행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내년에 두자릿수 하락세를 보이며 ‘슈퍼호황’ 사실상 끝났다는 전망이 또다시 나왔다. 업계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로 인해 호황은 지속된다는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IT 전문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내년 D램 가격이 올해보다 15~20% 하락한다고 내다봤다. 낸드플래시는 25~30%나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D램의 경우 올 3분기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공급 과잉 현상이 이어지면서 가격이 전분기 대비 1~2% 상승하는 데 그친다고 예상했다. 4분기에는 5% 이상 하락한 뒤 내년에 낙폭이 더욱 클거라 내다봤다.

D램 가격 하락 배경에 보고서는 스마트폰 판매 부진이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에 출시된 스마트폰 신제품이 구형과 차별화에 실패하면서 수요가 크게 늘지 않았다는 점이다.

서버용 D램 출하 전망 불투명, 인텔 PC용 중앙처리장치(CPU) 출하 차질로 인한 메모리 수요 악영향도 D램 가격 하락 원인으로 꼽았다.

공급 측면에서도 서버용 D램을 중심으로 한 생산 확대가 가격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최근 메이저 업체들이 가격 급락을 막기 위해 설비투자 등을 미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D램보다 낸드플래시 가격이 더욱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버, IDC(인터넷데이터센터) 등에 사용되는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는 탄탄한 반면, 소비자 가전용 수요 부진과 미중 무역분쟁과 같은 악재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도체 고점 논란에 대해 업계는 과거와 같은 불황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입장이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화두로 부상하는 분야가 모두 메모리 반도체의 새로운 수요처이다.

수요 증가에 대비해 SK하이닉스는 신규 반도체 공장 M15 공장에 기존 건설 투자를 포함, 약 20조 원 규모 투자를 순차적으로 단행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또한 가격이 다소 하락하더라도 기본적인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어 전체 시장 매출 규모는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고점' 논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벌써 1년째 이어지고 있다"면서 "내년에 잠시 주춤할 가능성이 있지만 2020년에는 다시 초호황 국면으로 재진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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