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리화나 관련주 1년새 300% 폭등...해외 현지 국내 기업 주목

입력 2018-10-1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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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마리화나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1년 사이 300% 폭등하면서 주식시장에 그린러쉬 열풍이 불고 있다. 이에 국내 상장돼 있는 마리화나 관련 기업들에게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현재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대마초 관련 상장사의 종합주가지수는 1년사이 약 300% 폭등했다. 지난해 9월 종합주가지수가 43.90달러에 불과했으나 1년만에 13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현재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마리화나 관련 기업은 총 18개다. 나스닥(NASDAQ) 상장사 11곳과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사 7곳이다. 특히 장외시장(OCT)에만 거래되고 있는 기업들의 숫자는 111개에 달한다.

의료용 마리화나를 판매하는 제약회사 '틸레이(Tilray Inc.)'의 주가는 지난 7월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2개월여 만에 주가가 무려 1000% 이상 폭등했다.

또 대마 추출 성분 CBD를 이용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CV Sciences Inc.’사는 장외시장에서 올해 연초 주가가 0.63달러에 불과했으나 10월 5일 현재 4.70달러로 646% 급등했다. 또 대마초 재배 및 판매사업 운영을 하고 있는 ‘MariMed Inc.’사는 같은 기간 0.77달러에서 5.19달러로 574%로 상승했다.

이처럼 북미 지역에서 마리화나 기업들의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은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미국 내 많은 주정부가 마리화나 합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마리화나 판매량은 82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마리화나 최대 소비지이자 생산지인 캘리포니아주가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면서 올해 미국의 기호용 마리화나 판매량은 12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북미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에서도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상장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마리화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이 뉴프라이드다.

뉴프라이드는 미국내 의료용 판매, 기호용 판매, 운송, 재배, 제조 포장 등 5개 부분의 마리화나 관련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기호용 판매점을 지난 7월 오픈한데 이어 지속적으로 판매점을 늘려나가고 있다.

이밖에도 오성첨단소재, 바이오빌, 세미콘라이트는 국내 기업들이 속속 마리화나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북미 현지에서 국내 기업들에 대한 공동 사업 제휴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북미 현지에서 마리화나 농장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마리화나 시장이 점차 확대되면서 현지에서도 외부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한국 기업들이 관심이 많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러 곳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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