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통합전대 말도 안 되는 소리…한국당 미래 없다”

입력 2018-10-0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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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취임 한달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최근 자유한국당 측에서 띄우는 ‘범(凡)보수 통합’ 논의에 대해 “저는 한국당의 미래가 없다고 본다”며 재차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손 대표는 4일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앞으로 한국당은 분열될 것이고, 한국당 체제가 제대로 유지되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통합 전대설에 대해서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일축했다.

손 대표는 한국당의 현 상황에 대해 “친박·비박 (갈등)은 끊임이 없고, 반공·냉전 보수세력이 중심을 이루고 태극기부대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당은 극히 불안한 정당”이라며 “그래서 의석수가 100석이 넘지만 제대로 정치적 역할을 못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당이 정치개혁의 중심이 된다는 것은 시대에 어긋난 얘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손 대표는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TV 시사프로그램 출연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전원책 변호사를 조직강화특별위원으로 영입하며 인적 쇄신 작업에 나선 것과 관련해서도 “무늬만 개혁을 얘기해서는 제대로 정치를 바꿀 수 없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손 대표는 다가올 정계개편 과정에서 ‘바른미래당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그는 “우파를 단순한 보수 세력이 아닌 중도개혁 세력으로 개편해 우리나라 정치구조의 틀을 바꿔야 하고, 바른미래당이 그 중심이 돼야 한다”면서 “정계개편이라는 표현보다 정치개혁이 필요하다. 지금과 같은 양당체제의 극한 대립을 피하고 다당제 연합정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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