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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한국당과 ‘통합 전당대회’ 있을 수 없는 일”
입력 2018-10-02 13:03
“한국당은 뭐라해도 박근혜 대통령 만든 당…바른미래당이 정계개편 중심 될 것”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취임 한달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일 자유한국당 측에서 제기되고 있는 ‘범(凡) 보수 통합 전당대회’ 구상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당 대표 취임 한 달을 맞아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유한국당은 뭐라 해도 박근혜 대통령을 만든 정당이고 탄핵의 대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정치가 말을 마음대로 하는 것이지만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된다”며 통합전대 이야기가 거론된 것에 대해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손 대표는 “한국당이 새롭게 당협위원장을 개편한다 해서 한국당의 미래가 꼭 그렇게 보수 통합의 중심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 “여전히 국민들로부터 새로운 보수정당이 모습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의 혁신 실무를 주도하고 있는 김용태 사무총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내년 2월 전당대회는 한국당 전대라기보다 보수대통합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본다”라면서 “안철수·유승민·손학규 대표 등 모든 주자가 나와서 보수 대회전을 치르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최근 한국당이 지역조직 물갈이에 나서는 등 당내 혁신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통합의 대상으로 고려하기 어렵다는 게 손 대표의 판단이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을 주축으로 하는 정계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손 대표는 현재 정치 구도에 “우리 정치의 전체적 좌표가 ‘왼쪽’에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오른쪽’은 지리멸렬해 있는 상태”라고 평가한 뒤 “앞으로 정계개편 과정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여기서 중도개혁 새 정치세력이 대한민국의 정치 지형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보수통합 논의와 함께 관심사로 떠오른 유승민 전 공동대표의 행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 전 대표가 최근 정치일선에 나서지 않는 것이 정계개편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다. 손 대표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지방선거 후 정치일선을 떠나 있는 만큼 유 대표가 바로 나서서 일선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면 불편하거나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일선에 나서지 않는 것“이라며 ”당의 일선에는 나서지 않지만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고 앞으로 상황이 전개되고 여건이 되면 (당 일선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 문제와 관련해 손 대표는 ”남북평화와 북한의 비핵화에 적극 찬성하고 지지하는 입장“이라면서도 정부의 ‘비용추계’가 구체적이지 않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손 대표는 ”국회 비준은 구체성과 상호성을 가져야 한다“면서 ”평양선언에서 사업이 구체화됐으니 이것을 갖고 정부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를 둘러싼 당내 이견에 대해서는 ”10월 8일에 집중토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당 지역위원장 모집과 관련해 지나치게 높은 ‘문턱’으로 인재영입에 어려움이 있다는 일각의 지적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그는 ”흔히 이야기하는 ‘핸드폰 위원장’을 없애겠다는 것“이라면서 ”당비·당원 없이도 중앙당과 잘 지내면 지역위원장 유지한다는 식의 사고방식을 없애고 1명이든 10명이든 100명이든 확실하게 경쟁력이 있는 사람으로 채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취임 이후 현장을 둘러보면서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실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번 이야기했지만 소득주도성장은 폐기해야 하고 최저임금은 이제 동결돼야 한다“면서 ”경제는 시장이고 일자리는 기업이 만든다는 철학을 대통령부터 확고히 가져야 한다. 그 철학을 보여주기 위해서 실패한 소득주도성장 책임자인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경질하고 실용적 시장주의자에게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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