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 할퀸 초강력 태풍 ‘짜미’…2명 사망·160여 명 부상

입력 2018-10-0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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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삿포로 등에서 항공기 230여 편 결항…신칸센 운행 재개

▲1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작업자들이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철로에 넘어진 나무를 치우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항공 및 철도 운행이 중단됐으며 2명이 사망했다. 도쿄/EPA연합뉴스
초강력 태풍 ‘짜미’가 일본 열도를 종단하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했다.

1일(현지시간) 일본 기상청과 NHK 등에 따르면 제24호 태풍 짜미가 지난달 30일 밤 8시께 와카야마현 인근에 상륙한 후 이날 오전 11시께 홋카이도 네무로시 남쪽 110㎞ 해상에서 시속 95㎞의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태풍의 중심 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이며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당 35m, 최대 순간 풍속은 50m이다. 태풍 중심의 남동쪽 280㎞ 이내와 북서쪽 130㎞ 이내에서는 풍속 25m 이상의 폭풍이 불고 있으며 NHK는 이 시각 현재 홋카이도 일부 지역이 태풍의 폭풍 영향권에 있다고 전했다.

도쿄 하치오지시에서는 태풍으로 인해 통계 이래 가장 강력한 최대 순간 풍속 45.6m가 관측됐으며 도쿄 도심에서도 이날 새벽 역대 세 번째로 강한 39.3m의 풍속이 관측됐다. 강풍과 폭우로 도쿄 등 수도권에서는 이날 오전에도 일부 전철 노선 운행이 중단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오후 1시까지 2명이 사망했으며 최고 164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NHK는 자체 집계 결과 오전까지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으며 부상자는 127명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도쿄 하네다공항과 삿포로 신치토세공항을 중심으로 항공기 230여 편의 결항이 결정됐다. 일부 구간 운전을 중단했던 도카이 신칸센은 모든 노선의 운행을 재개했다. 전날 오전 11시부터 폐쇄됐던 오사카 간사이공항의 활주로 2곳은 이날 오전 6시께 운용이 재개됐으나 결항이 잇따랐다.

NHK는 태풍 짜미가 이날 오후 온대성 저기압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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