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제주 초등교사 사망사건 '충격'…동일 피해자 "힘든 사람 위로하다가 폭행·금품갈취도 일삼아"

입력 2018-09-3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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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제주 초등교사 고(故) 김지현 씨 사망사건을 파헤친 가운데 그녀의 사망사건에 숨겨진 비밀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2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제주 초등교사 사망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6월 2일 제주 서귀포 한 아파트에서 20대 여성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그녀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신고 1시간 후 사망했다. 사망자의 신원은 제주 초등학교 교사인 김지현 씨였다.

충격적인 것은 故 김지현 씨가 꾸준한 폭행에 시달렸으며, 그녀를 꾸준히 폭행으로 가해한 이가 그녀의 사망을 신고한 A 씨라는 것이었다. 이번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A 씨는 심리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사람에게 접근해 처음에는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척 하다가 결국 이를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A 씨로 인한 피해자가 故 김지현 씨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파악하고 A 씨로부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故 김지현 씨의 동생은 "빈소로 10시쯤 직접 찾아와 자기가 따로 부모님한테 이야기할 게 있다고 해서 '이렇게 묻힐 사건이 아닌데 이건 진실을 말해야겠다. 용기 내서'라고 했다"고 말했다.

당시 故 김지현 씨의 빈소를 찾은 B 씨는 "제가 그 가해자를 안다고 이야기했다. 나도 A 씨의 피해자였다"라며 "교회에서 10년 전에 만났다. 저는 교회에 연습이 있어서 간 상태였고, 연습하는 중에 그 사람(A 씨)이 들어와서 뒤쪽 좌석에 앉아서 구경을 하더라"라고 언급했다.

B 씨는 이어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막 힘들다보니까 A 씨에게 '저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문자 한 통을 딱 보냈는데 만나자고 하더라"면서 "막 눈물을 흘리면서 이거는 자기가 우는 게 아니라 내 안에 있는 성령님이 우는 거다. 나에 대해 되게 안타까워 하면서 그런 말을 하고, 저는 그때 딱 저의 마음을 정확하게 말을 하니깐 정말 좋은 사람이구나하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B 씨가 점차 마음을 열고 A 씨에게 의지하자 A 씨는 뭔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B 씨는 "A 씨가 '경건에 이르는 훈련'이라고 하면서 일어나자마자 자기한테 연락해서 몇 시에 일어난 거 보고하라고 했다. '버스 탔어요. 버스에서 내렸어요. 어디 가고 있어요' 이런 것을 계속 실시간으로 보고했다"며 "진짜 모든 걸 다 통제받은 거다"라고 전했다.

그는 "A 씨가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되게 많이 한다. 1인자가 되기 위해서 너희들은 말투, 행동, 걸음걸이, 목소리, 눈빛 모두 다 바꿔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며 "그래서 이 사람대로 말을 하면 내 이런 부족한 점이 다 보완되고 멋진 사람이 되겠지라는 기대감을 심어준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이때부터 본성을 드러냈다. A 씨는 B 씨가 시키는대로 하지 못하면 화를 냈고 점점 꼬집고, 주먹으로 때리고, 돌로 머리를 찍고 스탠드 마이크로 머리를 때리는 등 도구로 때렸다. 그런 모습이 점점 심해졌다. 아르바이트도 계속 하도록 강요했다. 최소한의 생활비를 제외한 돈은 모두 A 씨가 가져갔고, 그렇게 가져간 돈만 6000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A 씨는 B 씨를 이용해 故 김지현 씨에게 접촉한 사실이 알려졌고, 김 씨의 사망 소식에 B 씨도 충격을 받았다.

A 씨의 악행에 네티즌들도 뿔났다. 네티즌들은 "사람의 힘든 마음을 교묘하게 파고드는 악마네. 저런 악마는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 "사이비 같은데 정말 저런데 현혹되지 않았으면. 힘든 마음은 가족에게 털어놓고 해결하는 것이 정답이다", "가해자는 자신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반성도 절대 안하는 것 같은데, 똑같이 당해야 반성할 듯" 등 반응을 보이며 A 씨의 악행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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