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빈 Sh수협은행장, 2030세대 취향저격…‘소매금융 강화’ 통했다

입력 2018-09-2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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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 자유적금’ 5개월 만에 11만 개 판매… 삼성페이 등 제휴 입소문 인기… 11월 새로운 앱 출시 ‘모바일뱅크’ 강화

▲이동빈 Sh수협은행장 사진=수협은행 제공
이동빈 Sh수협은행장이 소매금융(리테일)과 모바일 뱅크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잇(it) 자유적금’ 상품을 5개월 만에 11만 개 이상 팔아치웠고, 이르면 11월 새로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도 선보일 계획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15일 기준 잇 자유적금 상품을 11만2330개 판매했다. 4월 출시 이후 5개월 만이다. 잇 자유적금은 크게 두 가지다. 수협은행 ‘파트너뱅크’ 앱을 이용해 가입하는 것과 삼성페이와 카카오페이 등 제휴사로 가입하는 상품 등이다.

1년 만기 상품 금리는 최고 연 3.4%다. 2년 만기가 최고 연 3.7%, 3년 만기는 최고 연 4%다. 다른 은행과 달리 쉽게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첫 거래 고객(0.4%포인트)이거나 필수 요건인 마케팅 방침(0.2%포인트)에 동의하면 된다. 또는 제휴사를 이용해 가입하면 우대금리 0.6%포인트를 준다.

잇 자유적금은 높은 금리로 20·3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재테크 카페를 중심으로 네티즌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전체 가입자 가운데 20·30대 비중이 70.1%에 달한다. 20대 여성은 52.4%다.

이익이 거의 남지 않는 상품이지만 소매금융 확대가 고민이었던 수협은행은 이 상품을 내놓았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보다 금리가 높아 인기를 끌었다”며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제휴사를 통한 적금 가입은 다음 달 14일 끝난다. 수협은행은 높은 인기 덕에 제휴 연장과 상품 개편 등을 검토하고 있다. 수협은행 앱을 이용한 적금은 그대로 가입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 행장은 ‘수협 알리기’에 온힘을 쏟고 있다. 이 행장은 올해 추진 과제로 소매금융 확대와 디지털 금융 강화를 꼽았다. 영업망을 넓혀 고객을 끌어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 셈이다. 이를 기반으로 지방은행 등 중견은행 가운데 1위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안에 인터넷은행과 같은 ‘미니 뱅크’ 앱도 선보인다. 간편 비밀번호와 패턴, 지문, 카카오페이 인증 등으로 간편하게 상품 가입과 이체, 조회가 가능하다. 다른 은행에 비해 모바일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와 올해 초 개발에 착수했다. 앱 설치 없이 상품 설명 등을 볼 수 있는 ‘웹 뱅킹’도 이르면 10월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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