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충수염(맹장염), 복강경맹장수술로 수술시간과 입원 기간 부담 낮춰

입력 2018-09-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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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흔하다 보니 대수롭지 않게 여기게 되는 질환이 있다. 바로 맹장염으로 알려진 ‘급성충수염’이다. 초기에 치료받지 않아 충수가 터지게 되면 뱃속에 염증이 퍼져 위험할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맹장은 소장에서 대장으로 이어지는 부위에 있는 소화기관으로, 막창자라고도 부른다. 맹장의 한쪽 끝에는 꾸불꾸불하게 생긴 꼬리가 달려있는데, 이것을 충수돌기라고 한다. 급성 충수염은 이 충수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10~30대 젊은 환자 비율이 높은 급성 충수염은 그중 20대 초반에 많이 나타난다. 10세 이전 50세 이후 환자는 전체의 약 10%다. 보통 환자들은 증상이 나타난 후 12~18시간 이내에 병원을 찾는데, 충수가 터져서 복막염으로 진행된 환자 비율은 약 25% 정도 된다.

질환의 초기에는 충수돌기 안쪽에만 고름이 고이는데, 이것이 계속되면 결국 충수돌기 벽이 썩어서 구멍이 생기고 고름이 바깥으로 나오고 이것이 퍼져 복막염이라는 심각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복막염으로 패혈증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부르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급성 충수염은 발생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상도 변한다. 보통 초기증상은 명치부위의 통증이다. 환자의 약 80%는 체한 듯 더부룩한 느낌과 명치 부위 통증을 호소한다. 명치 부위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배꼽 주위를 거쳐서 오른쪽 하복부 통증으로 바뀐다. 오른쪽 하복부를 손으로 눌렀을 때 통증이 발생한다. 미열과 한기를 느끼고, 충수에 구멍이 생겨 터지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 충수가 터지면 아픈 부위가 오른쪽 하복부뿐 아니라 점차 복부 전체로 확산된다. 이때 고열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런데 문제인 것은, 급성 충수염은 별다른 예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증상 발생 시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맹장 수술이 원칙인데, 합병증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증상 시작 후 3일 이내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수술 부담을 줄인 복강경 맹장 수술로 효과적인 급성충수염 치료가 가능해졌다. 배꼽에 1.5cm 미만의 구멍 하나만으로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수술시간은 10분 내외 당일 수술 후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 다른 수술에 비해 통증이 적으며,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담소유병원의 단일통로 복강경맹장클리닉 김명진 원장은 “복부의 팽만감, 체한 것 같은 느낌, 메스꺼움 등 가벼운 초기 증상을 간과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단일통로복강경을 이용한 충수염수술을 진행할 때는 반드시 해당 수술에 충분한 경험이 있는 숙련된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한데 담소유병원의 경우 평균 수술시간이 20분 내외이고 입원 기간은 1.5일 정도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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