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워크 장기 입주 스타트업 “스타트업들 집결지서 윈윈(win-win)”

입력 2018-09-2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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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ㆍ튜터링ㆍ쉐이커 “네크워킹, 인테리어, 복지 등이 이점”

공유사무실 위워크에 장기 입주하고 있는 스타트업이 한목소리로 ‘코워킹스페이스(Co-Working Space)’에서 일하는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커뮤니티, 복지 등을 고려하면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다.

위워크는 2016년 8월 한국에 진출한 뒤 현재 한국에서 10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12월까지 선릉역 2호점을 열어 11개 지점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개인적인 사무 공간을 이용할 목적으로 위워크에 입주하려면 1인당 70만 원가량이 든다. 공용 공간만을 이용한다면 월 35만 원 내외다. 월 단위로 계약할 수 있고, 세계 주요 도시에 있는 모든 위워크 지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2015년 4년 설립한 채용 전문 온라인 플랫폼 원티드는 위워크에 입주한 지 2년 가까이 되는 기업이다. 한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5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40만 사용자, 3000개의 기업이 고객이다.

장재희 원티드 글로벌 마케팅 총괄은 “인테리어, 이사 등 비용 절감뿐 아니라 위워크 커뮤니티로 원티드의 고객이 될 수 있는 많은 회사를 만났다”며 “숫자로 환산할 수 없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낮 12시 30분에 입주사인 프레시코드가 입주사 직원을 대상으로 저렴한 가격에 샐러드를 제공하는데 이를 커뮤니티 런치 프로그램 ‘프코런치’라고 부른다”며 “프코런치에서 여러 스트타업과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6년 2월 만들어진 모바일 원어민 회화 앱 튜터링은 지난해 4월부터 위워크에 입주했다. 튜터링은 현재 서울역 지점에서 39인실을 쓰고 있다. 최경희 튜터링 공동대표는 인력이 급성장하는 스타트업으로서 수혜를 봤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1년여 만에 회사 인원이 2배 이상 늘었고, 방학 때는 인턴들도 같이 일하기 때문에 공간을 넓혀야 하는데 일반 사무실이었다면 그렇게 유연하게 인력을 운용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설립된 온라인 동영상 제작 플랫폼 쉐이커는 위워크가 한국에 상륙한 첫날 바로 입주했다. 쉐이커는 한국, 캐나다, 네덜란드, 스웨덴, 스코틀랜드, 노르웨이 등 다양의 국적의 직원 33명이 강남과 뉴욕 위워크 사무실에서 일한다.

이인우 쉐이커 마케팅 총괄은 “‘비디오 마케팅의 모든 것’이라는 정기 세미나를 여는데 위워크에서 이벤트 공간을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이 행사는 매번 수백 명의 대기 인원 인원을 기록하며 위워크와 컬래버하는 대표 이벤트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용 부엌에서 맥주를 마시다 만난 한 스타트업 관계자가 현재 쉐이커의 최고재무총괄자(CFO)가 됐다”며 “자유로운 네트워킹 문화 덕에 입주 직원이 자연스럽게 고객으로 전환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대기업 수준의 복지가 위워크 공간에서 해결된다는 점도 이점이다. 장 총괄은 “업무 환경이 좋은 대기업을 다니다가 이직을 했음에도 만족도가 컸다”며 “감각적인 인테리어, 커뮤니티 매니저들의 친절한 응대, 커뮤니티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면서 만족도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백화점 문화센터가 회사에 있는 기분이 든다”며 “요가, 그림 그리기, 위스키 수업 등 중소기업이 일반 사무실에서 일했다면 체험하기 힘들었을 문화 강좌가 많다”고 밝혔다. 이어 “손이 많이 가는 탕비실을 관리하지 않아도 된다”며 “중소기업에 다녀본 사람이라면 탕비실 관리가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지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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